영암, 책과 별이 만나는 ‘별빛책마당’ 축제 연다

27일 왕인박사유적지서 개최
전시·체험·천체관측 등 진행

노경하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09월 25일(목) 13:15
가을의 문턱인 이달 27일, 영암군 왕인박사유적지 일대가 책 향기와 별빛으로 물든다. 영암군이 ‘2025 별빛책마당’을 열고 오전 10시부터 늦은 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는 전시와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림책 작가 오치근 화백의 ‘영암을 그리다’ 원화전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의 천체사진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오후 3시에는 ‘지리산 어린왕자’로 불리는 박남준 시인이 무대에 올라 ‘내가 사랑한 바오, 마다가스카르 어린왕자 이야기’를 주제로 관객과 대화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15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그림책·전통책 만들기, 키링·꽃팔찌·양말인형 제작부터 별자리 타로까지 다양하다. 이 중 ‘그래서(書) 다가치 그림책 출판학교’와 ‘나도 최지몽 천체관측 경연’은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특히 밤 8시에 열리는 천체관측 경연대회는 영암 출신 천문학자 최지몽을 기리는 행사다. 참가자들은 망원경으로 지정된 별자리와 행성을 찾아내며 우주의 신비를 직접 체험한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헌책 3권을 가져오면 새 책 1권으로 교환해 주는 ‘헌책 줄게 새책 다오’는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이어지고, 북마켓과 책방나들이에서는 10여 개 출판사의 다양한 도서를 만날 수 있다. 잔디밭 북크닉 쉼터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SF 단편영화 상영도 준비됐다.

별빛책마당과 함께 26~27일에는 월출산 도갑사 도선국사 예술제, 26~28일에는 숲숲환경영화제가 열려 영암 전역이 가을 문화의 열기로 가득 찬다.

노재영 영암군 인재육성체육과장은 “별빛책마당은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나누는 자리”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편안한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우천 시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노경하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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