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국비 20억 확보…‘무화과연구소’ 건립 본격화

무화과 전 주기 경쟁력 강화
가공 등 부가가치 제고 기대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10월 02일(목) 10:28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23일 ‘무화과 과학영농시설 기반 구축’으로 농촌진흥청의 2026년도 농촌지도기반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총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의 무화과 전문 연구소 건립에 나서며, 이는 영암 무화과 산업의 도약을 위한 시대적 과제로 꼽히고 있다.

연구소는 내년 하반기 삼호읍 나불리 3,500㎡ 부지에 연면적 825㎡, 지상 2층 규모로 착공해 재배기술 연구, 병해충 대응, 가공기술 개발 등 무화과 전 주기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재배기술 및 품질 향상 교육을 담당할 ‘교육.세미나실’, ▲지역 적응 신품종 개발을 위한 ‘품종개발실’, ▲이상기상 대응을 지원하는 ‘병해충진단실’, ▲상품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공랩실’이 들어선다.
 
영암군은 이미 지난해 ‘영암농업대학 무화과 과정’을 개설해 매년 30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25회 이상 전문 교육을 진행해왔고, 올해 1월에는 ‘무화과연구팀’을 신설해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앞으로 연구소를 거점으로 최신 재배기술 보급, 병해충 대응력 강화, 가공 및 유통 지원 등 무화과 산업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가공 분야에서 다양한 상품개발을 지원해 무화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정 영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영암은 전국 유일의 무화과 지도.연구 수행 지역이다. 무화과연구소 건립으로 과학 영농 지원체계를 강화해 무화과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무화과는 타 작물 대비 높은 조수입으로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병해충 구제 연구보다 병과수매 예산에 치중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미래 경쟁력이 담보되기 어렵다.
 이번 연구소 건립은 단순한 연구시설 확충을 넘어, 병해충 대응, 품종 개량, 가공산업 육성, 부가가치 제고를 통해 무화과 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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