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첫 철도역 ‘영암역’ 개통…관광 활성화 기대 영암역–신보성역 45분 소요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5년 10월 02일(목) 10:31 |
![]() |
남해안권 철도망의 핵심 축인 목포–보성선이 26일 보성군 신보성역에서 개통식을 열고 정식 개통함에 따라, 영암군 학산면에 들어선 ‘영암역’이 27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목포–보성선은 목포 임성리역에서 영암역·해남역·강진역·전남장흥역·장동역을 거쳐 신보성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82.5㎞의 단선 전철로, 총사업비 1조 6,459억 원이 투입돼 2002년 첫 삽을 뜬 지 23년 만에 완공됐다.
그동안 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목포나 나주 등 인근 역을 찾아야 했던 영암군민들은 영암역 신설로 군 내에서 바로 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영암역에서 신보성역까지는 약 45분이 소요되며,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걸리던 거리가 크게 단축됐다.
개통 초기에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투입되며, 평일 하루 4회(왕복 8회), 주말 하루 5회(왕복 10회) 운행된다. 운임은 목포–신보성 구간 기준 새마을호 8,300원, 무궁화호 5,600원이다. 이번 개통으로 목포–보성 이동 시간은 기존 2시간 16분에서 약 1시간 10분대로 줄어들었다.
열차 시간에 맞춰 영암읍과 영암역을 오가는 무료 농어촌버스를 매일 8회 운행하며, 월출산기찬랜드·왕인박사유적지·영암도기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도록 노선을 짰다. 또 콜택시 상시 대기 협조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고, 간선도로 표지판에도 ‘영암역’ 표기를 완료했다.
류미아 영암군 건설교통과장은 “영암역 신설에 따라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더욱 편리하게 영암 안팎을 오갈 수 있도록 연결 대중교통을 마련했다”며 “영암역을 뒷받침하는 각종 편의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영암역 신설은 단순한 교통 편의 차원을 넘어, 지역 물류 활성화·관광 접근성 확대·군민 생활권 변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철도 소외 지역이던 영암·해남·강진·장흥 등 전남 남부권 주민뿐 아니라 완도·진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까지 철도를 통한 수도권·부산권 이동이 가능해졌다.
향후 2030년 보성–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까지 완료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KTX로 2시간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져 ‘남해안 고속철도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목포-보성선 개통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문금주 국회의원,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 윤명희·최정훈·김재철·박형대·주종석 전남도의원, 김철우 보성군수, 김경열 보성군의회 의장,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과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김영록 지사는 “목포–보성선 개통으로 남부권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관광객 편의가 크게 개선되면서 전남 관광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전남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