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농사-태양광 병행… 매출 8배 증가 영농형 태양광 첫 실증재배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 2025년 11월 14일(금) 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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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군수 우승희)은 11일 영농형 태양광 실증재배 첫해 성과를 발표하며 “벼농사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한 결과, 수확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총매출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서 작물을 재배하면서 그 위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농지의 다목적 활용 △농업 경쟁력 강화 △친환경 에너지 확산 등 복합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이다.
영암군은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예산 지원을 받아, 영암군농업기술센터 내 1,000㎡ 규모의 논에 45kW급 영농형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올해 6월 11일 이앙을 시작으로 벼 재배와 발전을 병행하는 실증재배를 진행했으며, 최근 수확을 마무리했다.
실증 결과, 태양광 설비로 인한 일조량 감소로 벼 수확량은 일반 논보다 21% 줄었지만, 태양광 발전 수익이 이를 상쇄하고도 약 872만 원의 추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벼 수확량을 보면, 대조 논에서는 668kg, 실증 논에서는 525kg이 수확됐다. 올해 농협 벼 수매가 기준으로 각각 117만 원, 92만 원으로, 차액은 약 25만 원 수준이었다.
반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실증 논에서 생산된 전기는 총 4만8,499kWh로, 올해 상반기 기준 계통한계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평균 단가인 185원/kWh을 적용하면 약 897만 원의 발전 매출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영농형 태양광 실증 논의 연간 총매출은 벼와 전기를 합쳐 약 989만 원으로, 벼농사만 지은 논의 매출(117만 원)의 8.4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실증 결과에는 태양광 설비 설치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영암군은 “현재 정책과 시장 시세를 반영할 때, 설치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약 7년 후에는 농가소득에 의미 있는 변화가 기대된다”며 “초기 투자비용 지원, 인허가 절차 간소화, 전력 인프라 확충 등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은 앞으로 2년간 실증재배를 지속하며 벼 수확 안정성, 재배기술 개선, 농작업 효율성 등을 종합 검증할 계획이다.
이정 영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첫 실증재배를 통해 영농형 태양광의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확인했다”며 “향후 실증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영암군민에게 합리적 모델을 제시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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