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농협 ‘기찬장터’, 농촌 복지 유통 모델로

차량 순회 판매로 편의 증대
전국 각지 농협서 벤치마킹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11월 14일(금) 09:29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이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동네방네 기찬장터’가 농촌형 복지유통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영암농협은 생활필수품을 실은 이동장터 차량을 투입해 지역 내 마을을 순회하며 판매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물품 판매를 넘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생활 편의를 돕고 지역 복지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농촌지역에서는 “집 앞까지 찾아오는 기찬장터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차량 유지·보수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운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영암농협 관계자는 “농협의 공익적 역할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연대와 행정적 관심이 꼭 필요하다”며 “지자체 차원의 협력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농협의 이동장터는 이미 여러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경북 상주, 전남 함평·곡성·장성·순천, 전북 임실 등 전국 각지의 농협 및 지자체가 운영사례를 참고해 유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암농협은 내년부터 이동장터의 운영 범위를 확대하고, 마을별 맞춤형 복지 유통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과 지자체가 힘을 모은다면 농촌 주민의 생활 불편을 덜고 지역공동체의 복지 기능을 강화하는 선도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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