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개최효과,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구요?

김재원 전남도지사 정책보좌관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9년 10월 23일(금) 16:55
2010년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내년 10월 15일부터 사흘 동안 우리 영암에서 열린다. 앞으로 1년도 남지 않았다.

이 대회는 우리 지역은 물론 전라남도,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아직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국제 스포츠 행사다. F1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지역의 많은 분들이 이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그리고 대회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자동차 경주라는 것이 워낙 생소한데다 대형 국제대회가 우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F1은 세계 3대 스포츠 행사
대회 개최 준비는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F1지원특별법이 제정되고 민간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조달도 마무리됐다. F1대회를 총괄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도 내년도 대회 일정에 한국대회를 포함해 발표했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최근 경주장 건설현장을 방문,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회 열기는 여행업체에서 먼저 불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여행업체에서 내년 F1대회 기간 중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지 물어오고 있다. 호텔과 요식업자들도 손님맞이 준비를 시작했다. 해운업자와 조경업자, 여행업자, 기념품업체, 자동차 관련업체 등에서도 이에 대비, 활발한 탐색전을 펴고 있다.
대회 파급효과 ‘상상 이상’
영암에서 열릴 F1대회는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개선, 국가 이미지 제고, 자동차산업 육성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지역과 전라남도에 미치는 효과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F1대회에는 14개 팀 28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올해 10개 팀 20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 그만큼 순위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당연한 일. 우리나라를 찾는 팀 관계자들도 훨씬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볼 때 내?외국인 관광객 하루 12만 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F1대회를 치루기 위해선 600여 명의 진행요원과 운영인력이 필요하다. 250여 명의 의료인력도 필요하다. 경주장 내외에 필요한 보조인력도 2000명을 넘는다. F1대회만으로 300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F1대회가 우리 지역에서 최소 7년간 계속 열릴 것이기에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문 직업군도 형성될 것이다.

F1대회를 계기로 아랍권의 부호들과 대형 투자가들이 우리 영암을 찾을 것이다. 중동의 부호나 금융시장의 큰손들에게 F1은 무엇보다 인기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하여 F1은 제 발로 찾아온 그들에게 우리지역을 보여주고, 투자를 유도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에 영암 알릴 기회
무엇보다 F1대회는 우리나라, 특히 우리 영암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F1대회는 전 세계 180여 국가에 TV로 중계되며 6억 명 이상이 시청한다. F1경주장은 또 F1대회만 치루는 게 아니다. 월드컵, 올림픽 경기장과 달리 F1경주장은 내년 10월 F1대회가 끝나면 11월에 F3대회가 열리며, 드래그레이스나 슈퍼GT 등 연중 다양한 국내외 자동차경주대회가 열리게 된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자동차경주를 보기 위해 우리 지역을 찾을 것이다. 월출산과 무화과, 갈낙탕 등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도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알려질 것이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홍보가 이뤄지는 셈이다.

자동차경주대회가 활성화되면서 자동차 부품업자와 정비업자들도 경주장 주변에 들어설 것이다. 여기에도 최소 300개 업체가 입주한다. 이들이 10명씩만 고용해도 3000여 명의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전라남도에서도 F1경주장을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에 있다. 경주장에 많은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이름에 걸맞는 양질의 관광상품을 내놓을 것이다. 또 남도의 음식, 천일염, 다도해 등 전남도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원을 F1과 접목시켜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이처럼 F1대회는 우리 지역에서 볼 때 아주 매력적인 스포츠 행사다. 대회 유치와 개최를 통해 얻게 된 기회가 우리 지역 발전의 일대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할 일이다. F1대회에 우리 영암과 전라남도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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