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뚫리는데”…영암군, 정주인구 유출 대비책 뒷짐

영암군 월출산권 개발 방치 vs 강진군 선제적 관광 개발
정주인구 감소 뻔히 보이는데 대책 부재…행정무능 비판
지역 브랜드 자산인 월출산…체계적인 개발전략 부재
정주인구 감소 우려에 관광개발.생활인구 증가전략 시급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12월 05일(금) 09:59
광주-영암 고속도로 개통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교통 접근성 향상에 따른 경제 활성화 기대가 높아지는 반면, 정주 인구 유출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영암은 광역권 도시와의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편의성이 “오히려 거주지 외부로의 통근.통학을 부추겨 지역 인구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사회에서 현실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오는 2027년 광주~강진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영암군의 월출산권 선제적 관광 개발에 대한 안일한 군정이 오히려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암군은 이미 고령화와 청년층 유출로 정주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2년 후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인구 이동과 상권 변화에 대한 종합 대책안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어 교통 호재를 살리지 못한 행정을 자초하고 있다.
 
인근 강진군의 경우 광주와 강진을 잇는 고속도로 준공이 임박하면서 지역 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성전면 월출산 자락의 강진 다원과 녹차밭을 중심으로한 관광지 개발에 발 빠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반면, 영암군은 월출산 관광개발과 인프라 확충에서 뚜렷한 전략을 보이지 않고 있어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높아도, 군이 정책과 실행을 준비하지 않으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어 군정의 체계적인 개발.전략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 지역 브랜드 자산인 월출산…체계 적인 개발. 전략 부재
 
강진군의 선제적 관광 개발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노리는 반면, 영암군은 월출산 개발정책을 방치하며 무책임한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속도로 개통이 교통망 개선으로 주민 이동이 편리해져 지역 발전의 기회이지만, 정작 영암은 ‘스쳐 지나가는 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정주인구 유출 심화로 인구소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불구하고 군은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정주 인구 감소 위험을 제대로 분석하거나 대응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만 높아진 상황에서 영암에 머물러야 할 이유가 없다면, 인구 유출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월출산국립공원, 기찬랜드, 왕인문화축제 등 영암의 풍부한 관광 자원은 제대로 된 개발 전략 부재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이 관광개발과 생활 인프라 개선을 미루는 사이, 고속도로가 오히려 인구와 경제를 빼앗아가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대비는 단순한 개발 속도의 차이를 넘어 지역 행정 태도의 차이가 경쟁력으로 직결됨으로서 '영암군 무책임 vs 강진군 선제적 대응'이라는 뚜렷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어 영암군의 관광 개발정책 부재와 행정 책임론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 광주↔영암 20분대 진입…교통 접근성 획기적 개선
 
고속도로 개통으로 광주에서 강진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지만, 군은 이에 대한 체계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영암군은 금정면 금정IC, 덕진면 노송리 월출산IC, 영암읍 개신리 동영암IC 등 세 군데에 IC가 들어선다. 이에 따라 광주~강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주에서 영암까지 단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광주↔영암, 강진, 해남, 완도 사이를 오갈 때 거의 유일한 대체 노선이 될 광주~강진 고속도로의 광주-영암까지 거리는 약 38km로 광주에서 영암까지 종전 1시간대에서 단 20분대 진입이 가능해 영암지역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 영암, 강진, 해남, 완도 사이를 오갈 행정 구역들의 인구수를 합치면 2024년 기준 약 26만명이 관여된 구간이다. 해당 지자체들의 인구수 감소 추세에 광주~강진고속도로의 개통은 생활인구 유치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지 개발을 적극 추진 하고 있어 고속도로 개통을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이처럼 고속도로 개통으로 지역간 이동 시간이 단축되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개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암군은 고속도로 중간 거점에 위치해 있어 월출산 국립공원, 왕인문화유적지 등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되지만, 행정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고령화와 청년층 유출로 정주 기반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보여주기식 행정에만 매달고 있어 고속도로 개통이 지역에 득이 되기는커녕 인구와 경제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군의 관광 개발 정책 부재…행정 책임론 부각
 
군의 무책임한 행정이 고속도로 개통의 기회를 허비하고, 지역 이미지 훼손과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고속도로 개통은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영암군은 광역도시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며 산업단지 물류 개선, 관광객 유입 확대, 청년층 생활권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정작 이를 실질적 기회로 전환할 정책은 거의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군이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구 감소의 위기’가 더욱 가속화 될 수도, ‘지역 발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제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월출산국립공원 등 전국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수년째 ‘구호성 개발 계획’만 반복될 뿐, 실질적인 성과는 미흡해 기회 상실과 이미지 훼손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결국 광주~강진 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실질적 지역 발전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군의 전략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
군이 생활 인구 유입 정책, 청년 정착 지원,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숙박.체험 인프라 확충, 월출산 생태관광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역사.문화 자원과의 통합적 패키지 구성 등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지역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상황에서 정주 여건.산업 전략.관광 콘텐츠가 전무한 ‘빈 껍데기 행정’이 고속도로 효과를 소멸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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