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암을 디자인 하겠습니다”

김 재 원 전남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9년 12월 04일(금) 15:50
명문고 육성으로 인구유출 방지 지역개발·농촌개발 전문가 평가
일반·정무 행정 두루 경험 ‘장점’

▲군수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 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지역개발 전문가입니다. 대학에서 지역개발에 천착해 공부를 했었습니다. 졸업 후엔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국내의 대기업과 행정기관에서 지역개발과 도시계획 일을 했습니다. ‘도시계획’이라고 하면 요즘 회자되는 말로 도시디자인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또 지금은 휴직상태에 있습니다만, 우리지역에 있는 대불대학교의 건설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종합민원실장도 지냈습니다. 지금은 박준영 도지사의 정책을 보좌하는 정책특별보좌관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우리지역 영암을 새롭게 디자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코 저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고향 영암을 잘 사는 곳, 주민들이 행복해하는 곳, 다른 지역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암의 발전잠재력은 충분합니다. 어떤 사람이 지역을 디자인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결정될 것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비전과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는 것은 이러한 비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이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단체장은 행정력이 중요합니다. 또 당내 경선을 위해선 정당활동도 중요한데요?
- 저는 상당 기간 전남도청에서 지역개발 업무를 보고 또 종합민원실장으로 일을 했습니다. 특히 종합민원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전남도정의 전 분야를 소상히 익혔습니다. 박준영 도지사를 보좌하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정무분야 일까지도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일반행정과 정무행정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행정력은 어느 누구한테 견줘도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정당활동 역시 7년 전 전남도지사 보궐선거 때부터 지금까지 박준영 도지사를 모시면서 민주당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때로는 지원하고 협력도 이끌어 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직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발전에 나름대로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자신만의 장점이라고 할까요. 스스로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 저의 장점은 (농촌과 도시)지역개발 전문가라는 점입니다. 또 대학교수로서 지역개발에 대한 다양한 연구도 진행했습니다. 그만큼 지역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비전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또 일반행정과 정무행정을 두루 경험한 사람입니다. 행정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고, 사람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전문가이면서 행정을 두루 섭렵한 사람입니다. 게다가 다양한 업무경험을 토대로 풍부한 인적자원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저의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여러 명이 민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합니다. 어떤 공천방식이 좋다고 보는지?
- 민주당은 지난 50여 년 동안 국민의 편에 서서 이 땅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서 투쟁해 온 당입니다. 저는 이 민주당의 당헌과 당규를 존중합니다. 저의 철학과도 일치합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공천은 중앙당의 지침 안에서 결정될 것으로 봅니다. 그 지침이 어떻게 결정되든지 저는 그 결정에 동의하고 따를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끝까지 민주당과 함께 할 것입니다.
▲군정과 군의 발전 청사진은 가지고 계신지요?
- 한 마디로 ‘새로운 영암’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는 지역개발 전문가로서 우리지역을 새롭게 디자인할 것입니다. 영암읍과 삼호읍은 물론 덕진, 금정, 신북, 도포, 군서, 서호, 학산, 미암 등 모든 읍·면이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불산단과 농공단지가 함께 발전하고 또 농축산업과 중공업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그런 희망과 번영의 영암을 만들 것입니다.

세부적인 농업시책이나 관광, 산업, 교육, 문화 그리고 사회간접자본 확충계획 등은 다음에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지도자, 특히 군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면?
- 개인의 이익을 쫓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신상의 안일보다는 사회 전체의 일을 걱정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찬반이 엇갈리기 마련입니다. 한쪽이 이익을 보면 다른 한쪽이 그만큼 손해를 볼 수도 있겠지요. 저는 여기서 일부분인 나무만 보지 말고, 전체인 숲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公)과 사(私)도 철저히 구별하고 또 공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지녀야 하고, 업무능력도 빼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지역발전에 대한 뚜렷한 비전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지역에 대한 뜨거운 애정도 당연히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덕목을 고루 다 갖춘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농업과 농촌의 현실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을 갖고 계신지?
- 농업이 살고 농촌이 살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소득보장입니다. 농사 지어서 농촌에서 먹고 살만 하고, 자식 교육시키는데 불편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약간의 문화생활도 누릴 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농축산업으로 돈을 벌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길은 생명산업 육성에 있습니다. 생명산업은 외국산 농축산물의 시장 개방에 대항해서 이길 수 있는 길입니다.

물론 정부 차원에서 할 일이 있고 광역단위에서 할 일이 따로 있습니다. 저는 정부에 대해선 농민의 소득안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할 것입니다. 직접지불제나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추진 등도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저는 기초단위에서 할 수 있는 일, 예를 들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걱정없이 팔 수 있도록 하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농촌고령화에 따른 영농회사 설립 지원이나 농업인 양육비 지원, 친환경농업 육성 등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 영암은 월출산, 왕인유적지 등 빼어난 역사문화자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 농촌체험관광도 활성화시킬 것이구요.
▲지역의 미래가 인재육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농촌교육에 대해선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요?
- 아시다시피 농촌인구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우리 영암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던 제가 보기에, 이렇게 농촌인구가 줄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이 교육여건에 있다고 봅니다. 농촌교육 문제만 해결된다면 지금보다 인구유출이 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이 농촌인구 유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교육여건 개선이 농민소득 향상과 함께 우리 농촌의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또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정부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지역에서 할 일이 따로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명문고 육성이라고 봅니다.

담양이나 장성의 예에서 보듯이 명문고가 있으면 대도시에서까지 학생들이 찾아옵니다. 명문고 육성을 위해 학교시설의 현대화와 함께 실력과 자질을 겸비한 교사들이 와서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요즘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데요. 모든 학교에 원어민이 배치돼서 대도시로 가지 않고도 농촌에서 아무런 걱정 없이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방자치에서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복지입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복지라는 게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게 또한 복지입니다. 저는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원금 내려오는 것 전달해주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말(馬)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빗대서 저는 ‘사무실에서 복지를 논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말에서 내려 백성들을 어루만질 때 안정적으로 천하를 다스릴 수 있듯이, 복지정책은 주민 삶의 현장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이런 큰 틀 안에서 모든 주민 특히 우리 노인분들, 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이 몸으로 느끼고 또 만족하는 복지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갈수록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도 늘 관심을 갖고 또 도울 것입니다.
▲행정에서 인사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인사가 만사’라고 했습니다. 인사가 제대로 될 때 공무원들도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할 것입니다. 인사에서 잡음이 생기면 인사권자에 대해 불만이 생기고 또 그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인사가 중요합니다.

이 인사는 주민의 입장에서 행해져야 합니다. 누가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인지, 지역을 위해 발 벗고 뛸 것인지 헤아려서 그런 사람을 발탁해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에 활기가 넘치고 지역도 생동감 있게 움직일 것입니다. 주민들의 삶의 질도 자연스레 높아질 것입니다.
▲끝으로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저는 오래 전부터 소박한 꿈 하나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 고향 사람들이, 우리 영암사람들이 어디서나 자부심을 갖고 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우리 영암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영암에 와서 살고 싶어 했으면 하는 게 소망입니다.

저는 이러한 영암이 되기 위해서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마음만 가지고선 절대 이뤄지지 않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내 가족이 동의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보다 많은 이웃들이 고개를 끄덕일 때 더 빨리 이뤄질 것입니다. 저 김재원이가 그 일을 앞장서서 하고자 합니다. 저는 대불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우리 영암의 종합발전계획을 연구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박준영 도지사를 모시면서 행정경험도 탄탄히 다졌습니다. 자신감도 넘칩니다.

우리는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해야만 합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누가 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질 때 새로운 영암이 하나씩 그려질 것입니다. 새로운 영암을 만드는 일에 큰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정리/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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