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미래(未來)

김 재 철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0년 01월 03일(일) 14:44
“참으로 영암스럽습니다”라는 인사말로 향우들을 만날 때 손을 내밀면 의아해 하면서도 “영암스럽다”라는 말에 금방 함박웃음으로 친근감을 더하곤 했던 필자의 경험이 있다.
그렇다. 영암이 고향인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던 필자의 경우 가끔 “영암”이라는 지명을 조기가 많이 생산되는 “영광”으로 혼동하는 타지역인들을 만나곤 했던 것이다.
지금은 달라졌지만 영암이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증거이리라. 필자가 80년대 청와대 인사행정관 시절 월출산 국립공원 지정 건으로 동분서주 하셨던 여러분들을 만났던 기억이 난다.
그 분들의 수고로 월출산 국립공원이 우리의 자랑이 되고 있지 않는가..? 왕인박사 유적지를 조성하여 영암이 일본과의 관계에서 역사적 큰 의미가 있는 지역임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던 분들이 생각난다.
90년대 초 미국 유학 생활 때 영암산 무화과쨈을 발견하고 그 쨈으로 매일 아침을 온 식구가 함께했던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전남 행정부지사 시절 대불산업단지의 분양과 입주를 위해 그리고 신 산업철도 건설을 위해 열정을 기울였던 모든 분들이 기억에 남아 있다.
3년여 전 필자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으로 재직 시 F-1 경기장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을 분주히 오가던 분들이 눈에 선하다. 드디어 새해에 역사적인 대회가 개최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영암에서 생산되는 황토 고구마, 달마지쌀, 대봉감등을 선물 받고 대단히 기뻐하며 정기 구입을 문의하는 주위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다.
그렇다. 우리 고장 영암은 많은 선배님들과 뜻있는 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엄청난 역사적 유산을 물려받았다. 그리고 특산물 또한 경쟁력이 있다. 그런데 과연 이 시점에서 그러한 유산들이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특히 영암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되어 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지방화 시대가 강화되면서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지역의 특성과 지도자의 리더십, 지역민들의 협력 등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겨우 현상유지나 아니면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우리 영암은 어느 수준에 있으며 어느 수준으로 진전되고 있는가... 국제화 시대에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라고 하는 수준과 비교할 때 우리 영암은 어느 수준에 와 있는가...?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아픔정도는 견디어 내겠다는 지역민들의 뜻을 결집시켜 내는 지도자의 철학이 있는가... 아니면, 오직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편한 길만 찾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영암지역은 분명 경쟁력 있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지역민들의 의지도 강하다. 고향을 위해 유학중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출향인 들의 애향심과 열정도 뜨겁다.
현직 공직자들의 불타는 사명감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 모든 요소들을 망라한다면 분명 자치시대에 경쟁력을 발휘하여 다가올 시대에 특출한 영암의 미래를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요소들을 통합하여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다.
전문가의 고견을 귀담아 듣고 선진지의 성공 사례를 영암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며, 타 지역에서 유학중인 출향 인사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끌어 모아 적용한다면 우리 영암의 미래는 한껏 밝아 질 것이다.
이제 우리 영암은 전라남도 서남해안의 귀퉁이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에서, 아시아에서 아니 세계 속에 영암 그 이름을 떨치는 그 때가 멀지 않을 것이다. 그 때가 속히 오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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