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重 노사 경영성과급 대립

사측 “목표치 달성못해 영업이익 감소”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10년 01월 18일(월) 01:07
노조 “외적인 요인 직원들에 떠넘기기”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황무수) 노사가 경영성과급 추가 지급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측은 영업이익 2000억 원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외적 요인에 의한 영업이익 감소를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현대삼호중공업과 전국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단체교섭을 통해 매출목표 달성 등에 따른 경영성과급 지급을 합의했다.

당시 노사는 2008년 매출 초과 달성에 따른 200%와 2009년 영업이익 결산을 통해 1000억 원 이상시130%, 2000억 원 이상 때에는 25%를 추가 지급키로 했다.

사측은 협약에 따라 지난해 12월 통상임금의 330%를 성과급 명목으로 지급했다.

문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2000억 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되면서 25%를 제외하면서 비롯되고 있다.

사측은 단체협약에서 제시했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당초 성과급 추가 지급은 사측에서도 암묵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선주 측의 건조 지연 요구 등 외적인 요인에 의한 영업이익 감소를 전가시켜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교섭 당시 영업이익이 3400억 원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지급분 25%는 암묵적인 합의 속에 문구를 집어넣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선박 인도 연기 요구 등에 따른 중도금 지연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밑돌 것으로 추정돼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계약과 합의에 따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 노사의 성과급을 둘러싼 대립은 18~22일까지 실시되는 회계감사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준 기자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488531980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20일 08:4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