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투서·고발에 ‘몸살’

선거전 ‘흠집내기·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0년 03월 27일(토) 23:54
경찰조사·언론보도 잇따라 공무원들 ‘곤욕’

선거를 앞두고 군정의 비리의혹에 대한 각종 투서와 고발이 잇따르면서 군이 경찰조사와 수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투서와 고발이 대부분 선거전 군 행정에 대한 “흠집내기” , “아니면 말고” 식의 고발이어서 다가올 지방선거의 혼탁·과열양상 마저 우려되고 있다.

최근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제사범팀이 영암군청 산림과와 산림조합에서 숲가꾸기사업 관련 문서를 조사한 것을 비롯해, 군의 수의계약과 보육시설 보조금 편법집행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는 등 경찰의 조사와 수사가 잇따르고 있어 관계공무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광역수사대는 숲가꾸기사업 관련해 2008년과 2009년 사이 인건비 지출에 관한 비리가 있었다는 투서를 접수하고 군 산림과와 산림조합의 서류를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 수의계약과 보육시설 보조금 편법집행 의혹 등에 대한 고발에 따라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영암군이 맺은 수의계약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수사관들을 파견해 관련 서류를 검토했고 어린이집 보육료 편법 지급과 회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수의계약 건은 지난해 한차례 조사를 받아 마무리됐던 사안이다”고 해명했다.
또 보육시설 보조금도 지난해 예산조기집행 실적을 올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조금을 일괄 지급했다가 1달여만에 회수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

이같이 이미 지난 사건이거나 해묵은 사안에 대해서 최근 투서, 고발이 잇따르고 경찰조사와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관계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한편, 군 업무추진에도 차질을 빗고 있다는 불만섞인 호소가 공무원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또 영암군수와 공무원들의 사전선거운동 혐의와 관련해 선관위가 조사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이 긴장하고 있다.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미암면 신임 이장단 축하연 자리에 군수와 과장급 공무원이 참석해 군수에 대한 지지 발언을 유도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를 거쳐 관련자료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최근 군 행정의 사소한 것에 대한 투서, 고발이 잇따르고, 언론에서도 이를 잇따라 보도해 군민들에게 마치 군에 큰 비리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일까 두렵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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