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특별요리 ‘콩나물장어전골’

장어가 소스를 만났을 때!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0년 03월 29일(월) 00:23


시종면 소재지에 있는 ‘학송참숯갈비’ 집은 장어의 비린 맛이 전혀 나지않는 ‘콩나물장어전골’가 특색있는 음식을 개발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비린맛이 없고 매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이 요리는 도시인들이 쉽게 맛볼수 없는 특별메뉴다.

주인 최경남(44), 이옥선(41) 부부가 운영하는 ‘학송참숯갈비’ 집은 시종면 투박이로 이자리에서 3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온 시어머니에게서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은 맛있는 집이다. 옛 시어머니의 손맛이 살아있다고나 할까.

‘콩나물장어전골’은 양념없는 생장어에 이 집만의 비법이 담긴 빨간 소스가 섞이는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일품 맛의 비결은 소스다.

안주인 이옥선씨가 개발한 특별한 소스의 비법은 한약재 첨가다. 장어 머리와 뼈를 끊인 육수에 황귀, 당귀, 계피, 천궁 등 한약재 10여가지 넣어 진하게 달인 후 고추장, 겨자 등 갖은 양념을 첨가해 독특한 맛을 낸다. 십전대보탕을 방불케하는 한약재가 첨가됐으니 보약인 셈이다.


전골용 돌판위에 양념을 하지않은 생장어를 얹고 소스를 붓는다. 살짝 데친 콩나물과 통마늘을 얹는다.

불판을 데워 생장어가 익기 시작하면서 육질에서 우러나는 육수와 소스가 만나 오묘하고 독특한 맛을 낸다.

장어와 콩나물, 통마늘을 상추에 싸고 생강채를 얹어 한입 먹어보자. 매콤, 달콤, 고소한 맛이 그저 “끝내줘요~”다.

술안주로도 적격이고 먹을수록 질리지않고 입맛은 계속 당긴다. 겨울철에는 전골위에 싱싱한 산낙지 한마리 올려 함께 먹으면 ‘콩나물낙지장어전골’이 되니 계절따라 특색있는 별미 맛을 볼수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장어를 먹고나면 남아있는 소스와 콩나물에 비벼먹는 비빔밥은 꿀맛!

“한 번 맛을 본 손님들은 이맛을 잊지못해 꼭 다시 찾아 오세요” 안주인 이옥선씨가 자랑삼아 한마디 거든다.

이 메뉴를 ‘남도음식축제’에 출품해 보라는 권유도 많이 받지만 겸손한 주인은 이를 사양했다.

이외에도 안주인 이옥선씨가 추천하는 대표음식은 아구찜과 참숯구이 돼지갈비다. 각종 해물과 콩나물로 버무린 아구찜은 매콤하면서도 해산물 특유의 맛이 살아있어 인기다. 참숯불로 구운 돼지갈비는 부드러운 육질과 더불어 맛있는 소스가 결합해 고소하고 달콤하고 고기가 쫄깃쫄깃한 것이 별미.

/변중섭 기자
완성된 비빔밥

콩나물장어전골 14,000원(1인분)
장어탕 8,000원
아구찜 30,000원
참숯돼지갈비 8,000원
삼겹살 8,000원
예약 : ☎061)472-8103, 1533
011-641-9305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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