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합병 위한 지원 늘린다

농식품부·농협중앙회, 자율합병농협 지원확대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10년 04월 17일(토) 22:49
관내 농협 합병 관심… 농협발전 위해 기득권 버려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올해부터 합병하는 회원조합에 지원을 대폭 늘리면서 관내 조합 간 합병의 가속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영암지역의 경우 정부의 ‘농협법개정’에 따라 경영이 부실하거나 면소재지 영세한 회원조합 등에 대한 합병이 추진될 예정이지만, 조합 간의 이해관계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회원조합이 규모화와 전문화를 통한 조합원 실익 증진을 위해 자율 합병에 나설 경우 무이자자금 지원을 늘리고 경영 안정화를 위해 합병 컨설팅 비용을 신규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먼저 합병조합에 지원하는 무이자 합병지원자금을 소멸 1개 조합당 70억원으로 기존의 45억원에서 25억원을 늘렸다.

특히 합병지원자금 가운데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자금은 기존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농협이 지원하는 무이자 합병지원자금도 40억원에서 50억원으로 10억원이 늘었다.

또 합병 후 농산물 수집차량 구입을 비롯해 조합원 건강검진 등 조합원 실익 증진을 위해 사용토록 한 지원 자금도 기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합병조합의 조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경영 컨설팅 실시 비용도 최고 5,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신설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합병농협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에도 관내 회원조합 간의 합병 논의는 아직 거론조차 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이는 합병 대상 조합과의 완만한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것은 물론 합병을 놓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획득해야 하는 등 자율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현재 영암지역은 지난 2003년 12월 합병한 월출산농협을 비롯해 10개 농협이 있으나 일부 조합의 경우 조합원 수가 1500명 이하여서 규모화와 전문화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합병이 필수적이지만, 조합원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논의조차 하기 힘들다는 게 농협 관계자의 전언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영세 농협끼리 합병,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조합장의 이해관계 등의 문제로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며 “ 농협 및 조합원들의 장래를 위해 기득권에 연연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준 기자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535175345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20일 08:5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