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민주당 아성 높았다

군의원 민주 8 · 민노 1… 무소속 후보 선전불구 아쉬운 패배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0년 06월 04일(금) 10:03
소지역주의 여전… 젊은층 투표참여율 저조
2일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지역 일꾼 중 3개 선거구 기초의원만 선출했던 영암군은 민주당 5명 민주노동당 1명이 당선, 타 지역 무소속 돌풍과는 달리 민주당 아성의 높은 벽을 실감케했다. <관련기사·화보 2·3·5·6면>
한편 현역 의원 2명이 고배를 마시고, 초선 의원 2명이 당선되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일부 무소속 후보와 타당 후보들은 선전에도 불구 민주당 아성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선거별 당선 확정자는 영암군수 민주당 김일태 후보, 도의원 제1선거구 민주당 손태열 후보, 제2선거구 민주당 강우석 후보, 군의원 라선거구에서 민주당 최병찬, 김연일 후보, 비례대표군의원은 민주당 유영란 후보가 각각 무투표 당선됐다.
또 2일 투표를 실시한 가 선거구(영암 덕진 금정)에서 민주당 박영배, 유호진 현 의원이 각각 5선과 재선 입성에 성공했다. 접전지역이었던 나 선거구(신북 시종 도포)에서는 민주당 김점중 현의원과 민주당 김영봉 후보가 1, 2위로 당선됐고, 다 선거구(삼호읍)에서는 민주노동당 이보라미 현 의원이 1위, 민주당 후보 중 김철호 후보가 2위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당선자들의 각 읍·면별 득표율을 분석하면 출신지별 표차가 현저하게 드러나 지역구도, 소지역주의 선거양상을 다시 드러냈다.
득표 면에서 가 선거구 유호진 후보는 전체 2천526표를 얻어 35.5% 득표율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영암읍에서는 박영배 후보와 박찬종 후보에게 300~400표차로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신지인 금정면에서는 627표(46.6%) 득표로 몰표를 받았다.
2위 박영배 후보가 총 2천265표, 3위 박찬종 후보가 2천11표로 선전했지만 기득권 아성을 깨지 못했다.
민주당 후보 2명과 현의원 류선열 후보(무소속)가 접전을 벌였던 나 선거구(신북 시종 도포)에서는 민주당 김점중 현의원과 김영봉 후보가 각각 1천787표, 1천717표로 1, 2위로 나란히 당선됐다. 이곳 역시 김점중 후보가 출신지 도포면에서 1천139표(69%)로 몰표를 얻었고, 김영봉 후보 역시 출신지 시종면에서 1천301표(50%)의 많은 득표를 했다.
시종면은 지역민의 숙원이었던 지역출신 군의원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한편, 무소속으로 선전했던 3위 류선열 현의원도 출신지 신북면에서 1천306표(52.6%)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2위와 103표차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일당 일방주의 속 무소속 후보로서의 한계와 소지역주의 벽에 부딪힌 것으로 풀이된다. 무소속 윤서호 후보는 893표, 민주노동당 박진원 후보는 658표를 얻었고, 특히 신북면에서 민주노동당 박진원 후보가 류선열 후보의 표를 상당수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 선거구(삼호읍)에서는 예상대로 민주노동당 이보라미 현 의원이 2천839표(41.4%) 득표로 1위를 달렸고, 민주당 두 후보중 김철호 후보가 2천3표로 3위 강찬원 현의원(1천807표)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이자 현의원이 낙선하는 의외의 결과가 연출됐다. 이지역 역시 예상대로 민노당 이보라미 의원이 공단근로자들의 주거지인 용당리 5, 6 투표구에서 압도적인 몰표를 얻었다. 초선 당선된 김철호 후보는 수차례 낙선의 아픔을 겪으며 와신상담 고령층의 표심을 붙잡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선거 역시 군 전체적으로 젊은층의 투표참여율이 현저히 낮았다. 일부 도심을 제외하고는 투표소마다 젊은층 유권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기초의원 최병찬, 김연일 후보가 무투표 당선된 라 선거구(군서 서호 미암 학산) 투표율은 평균 44.79%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특히 도심지역인 다 선거구(삼호읍)은 43.79%로 관내 선거구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가 선거구(영암 덕진 금정)가 평균 65.6%, 접전지역이었던 나 선거구는 평균 66.75%로 가장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고, 영암군 전체 투표율은 전체 선거인수 4만7천703명중 2만5천950명이 투표에 참여 54.39% 투표율을 보였다.
도지사 당선자 박준영 후보는 영암에서 1만9천364표(74.65%), 교육감 당선자 장만채 후보는 1만2천848표(49.52%)를 얻었고, 김경택 후보는 7천114표(27.42%)를 득표했다. 또 교육의원 4선거구 당선자 나승옥 후보는 영암에서 7천379표(28.44%)를 얻었다.
한편 당선증교부는 4일 오전 11시 군청 신관 3층 회의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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