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참맛 느껴보세요”

26가지 한약 재료 육수, 향긋한 메기탕 대표 메뉴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0년 06월 11일(금) 12:54
민물고기 메기는 <성질은 따뜻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부은 것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내리게 한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민물고기 메기의 한의학적 효능이다. 메기는 특히 소화기 계통이 좋지않은 허약체질 어린이, 출산 후 산모, 노인들에게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다른 어류에 비해 철분 함량이 많고 지방이 적으면서 질 좋은 단백질로 구성된 보양식으로 당뇨병, 복막염, 부종 등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러한 보양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서호면 몽해리 학파호 옆에 위치한 명지가든이다. 바깥주인 현대선(61)씨와 안주인 이준희(55)씨가 지난해 가을 새집을 지어 성업중이다. 하얀집, 아담하고 깨끗한 실내도 자랑할만 하다.
이집 메기탕은 개운하고 향긋하고, 구수하고 한편 시원한 육수 맛이 비법이다. 민물새우를 넣어 국물의 시원함은 더한다. 마른 무 시래기 곁에 탱글탱글 미끈한 메기 살은 부드럽게 씹히고 혀끝에서 사르르 녹는다. 비린맛은 있는 듯 없는 듯 적당히, 민물고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맛의 비법인 육수는 월계수 잎, 옷나무를 비롯한 10여가지 한약재와 다시마 등 10여가지 천연조미료, 향료 등 모두 26가지 재료를 끓여 만든다.
“인공 화학조미료는 쓰지 않습니다. 그런 조미료를 쓸테면 어렵게 육수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지요”
그 육수에 살아있는 싱싱한 메기를 송글송글 썰어 시래기와 함께 다시 끓이고, 미나리, 대파, 버섯, 부추, 깻잎 살포시 얹혀 내온 메기탕은 보는 눈도 즐겁게 한다.
입소문 맛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은 모두 타지에서 발품을 팔아 이집 메기탕 맛을 보러 온다. 어디에 가도 이맛을 볼수 없다는 것.
안주인 이준희씨는 서호면 소재지에서 4년여 식당을 운영하며 맛 좋기로 소문난 손맛이다. 또 그 이전에는 성재리 무성동에서 간판없는 식당으로 손맛을 날렸다. 십수년 전 바깥주인 현대선씨가 영산강에서 직접 잡은 장어탕과 장어구이를 먹으러 목포사람들이 문정성시를 이뤘다.
“비린맛이 없으면서도 민물고기의 독특한 맛이 살아있어야 하지요. 한 번 오신 손님은 꼭 다시 옵니다” 현 사장의 자랑 섞인 말이다.
양도 푸짐하다. 메기탕 大짜리면 4인이 거뜬히 먹고 남는다. 메기탕 외 이 집의 추천 메뉴는 양탕과 보양탕. 이 또한 한약재로 만든 진한 육수맛이 으뜸이다. 주인장 왈, 여름철 이열치열 보양탕에 땀 흠뻑 흘려 보란다.
메기탕 中 30,000원 大 40,000원
양탕 10,000원
보양탕 8,000원
예약·문의 : ☎061)473-8844
010-4624-8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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