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영암의 특산물은 무엇인가요?
문혜진 www.yanews.net
2010년 07월 02일(금) 01:27
문 혜 진
영암여고 3학년
얼마 전 서울에서 리더십캠프를 마치고 다시 영암으로 내려오는 길에 그 캠프에서 만난 서울 친구에게서 문자 한통이 왔습니다.
“다음에 올라올 때는 너희 지역 특산물 꼭 가지고 와~”
그 친구가 우리 영암의 특산물을 궁금해 하는 것이 저에 대한 관심 같아서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한 다른 게 아닌 영암을 통해 그 친구와 조금 더 가까워 질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제가 ‘영암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영암을 말하면 굴비가 유명한 곳 아니냐고 영광으로 착각했던 친구에게 영암을 제대로 알려줄 기회이기도 했고요.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에 갈 기회가 생겼고, 그 친구에게 소개도 하면서 영암자랑을 할 만한 특산물이 어떤 게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무화과였습니다.
하지만 저장성이 약한 무화과를 제철이 아닌 지금 구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다른 것들을 찾아봤는데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로 지금 구하기 힘들거나 구해본다 하더라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영암을 대표하는지 의심 갈 만한 것들(배-나주, 고구마-해남)이었습니다.
저는 도대체 어떠한 것을 가져가는 게 좋을지 학교 친구들과도 이야기 해보면서 며칠 동안 고민해 보았지만 지금 이 시기에 제가 가져 갈만한 영암의 특산물은 결국 찾을 수 없었습니다.
특산물에는 그 지역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암인’으로서 이러한 우리 특산물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자랑스럽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아직은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전국,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 영암 청소년들도 큰 부담감 없이 사시사철 특산물을 구입하여 외부 친구들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과자나 음료로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유통을 활성화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더불어 외부 사람들이 영암에 왔을 때 꼭 찾으려 하지 않아도, 누가 봐도 ‘이것이 영암특산물이구나!’ 할 수 있게 눈만 돌리면 보일만큼 영암 곳곳에서 우리의 특산물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문혜진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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