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새 생명 불어넣습니다”

전통 목공예가 임 성 수 씨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0년 07월 02일(금) 12:37
자연 색깔과 멋 재현 노력
왕인촌 체험프로그램으로
“나무는 이를 다루는 사람의 품성과 손길을 따라서 무한한 가치와 새로운 생명을 지니게 됩니다”
군서면 서구림리 신흥마을에서 전통 목공예 씨를 뿌리고 있는 임성수(56·아랫사위민박 대표)씨.
옛날 아랫사우라고 불리던 신흥마을에 350여년의 역사가 깃들었다는 고택에 임씨의 정성과 땀이 담긴 다탁, 자탁 들이 전시돼 있다.
창고마다 향나무, 느티나무, 가죽나무, 소나무, 감나무 덩치들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주길 기다리며 긴 시간 몸을 말리고 있다.
왕인촌 체험마을 체험프로그램 중 하나로 선정된 목공예다. 임씨의 목공예는 앞으로 왕인촌 체험을 오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흥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젊은시절 부터 취미삼아 시작했던 목공예였지만, 벌써 8년이라는 세월동안 관록이 붙었다. 임씨는 그동안 여기저기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습득하는 노력을 투자하며 전통 목공예품 재현의 꿈을 키워왔다.
“지금도 배우고 있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어요”
그가 목공예를 통해 추구하는 것은 자연속 원목 그대로의 색깔과 멋을 살려내 새로운 생명을 갖고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
“나무는 큰 나무가 되기까지 수많은 세월이 필요하지만, 죽어서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다루는 사람과 주변 환경에 따라 생명력을 발휘하고 숨쉬고, 살아있지요”
그가 주로 제작하는 목공예품은 다탁과 자탁, 식탁 등 이지만 체험학습용으로 소품인 찻잔받침도 많이 제작하고 있다. 향나무로 만든 찻잔은 은은한 나무향과 함께 차 맛을 더욱 깊게 한다.
임씨는 웬만하면 전통 공구 사용하기를 고집하고, 나무를 정성으로 어루만져 자연의 멋을 담은 작품을 만들어낸다. 만든 작품들은 지인들이 눈독을 들여 달라고 하면 선뜻 내준다.
“갖고싶어 달라고 할때는 그만큼 작품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이죠.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작품을 가져야 합니다” 임씨는 작품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작품을 선물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함평이 고향인 임씨. 이곳에 정착한 지는 8년째다. 월출산을 좋아해 내집처럼 월출산을 오르내렸고, 명촌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찾아서 결국 이곳에 정착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감싸고 350여년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못과 정자가 있는 고택에서 기자가 ‘풍수지리’를 언급하자, 임씨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 ‘명당’입니다. 대대로 선조들이 살아온 터가 바로 ‘명당’”이라고 가르쳐 준다.
목공예 작품의 인터넷쇼핑몰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임씨는 앞으로 왕인촌 체험학습프로그램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왕인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체험 견학 문의 : ☎061)473-6122, 010-3604-4765
남도민박(www.namdominbak.go.kr) 검색창에서 ‘아랫사위민박’ 엔터.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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