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닭·오리 진수를 맛보세요” 특별한 맛이 있는 숲속의 쉼터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
2010년 07월 09일(금) 01:10 |
“음식이란 남이 먹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먹는다고 생각하고 만들어야 합니다”
군서면 도갑리 월출산 자락 시원한 계곡 물과 숲을 배경으로 자리한 ‘하눌타리’는 생약초와 각종 한약재를 가미한 한방 오리·닭 요리 전문점이다.
주변 자연경관 만큼이나 시원하고 담백한 한방 닭백숙의 육수맛과 깔끔한 음식 솜씨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성업 중이다.
기존 식당을 인수,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달 20일 문을 연 ‘하눌타리’는 수년전 ‘남산골식당’에서부터 익히 음식맛을 인정받아온 최동현(52)·박하옥(43)씨 부부가 주인장이다.
“최고의 보양식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싶었습니다”라는 바깥주인 최동현 사장의 초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고객에게 맛과 품질로 신뢰를 심어주겠다는 최사장의 마음과 안주인 박하옥 사장의 손맛이 합쳐졌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촌닭코스요리’와 ‘오리불고기’. 닭코스요리는 보기만해도 군침부터 도는 닭가슴살 무침에 이어 주물럭, 육수가 깔끔하고 시원한 백숙이 압권. 약초에서 우러나는 향기와 맛 덕분일까? 향긋하고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오리불고기는 일반 쇠고기불고기 양념과 비슷하지만 안주인 박씨가 개발한 ‘하얀 양념’ 소스 맛은 매콤하면서 담백한 것이 흉내낼수 없는 맛이다.
닭·오리 고기로 입안의 호사를 누린 후, 후식으로 나오는 검은쌀죽도 별미다. 닭·오리뼈를 삶은 육수에 녹두, 검은쌀로 만든 죽은 진득한 맛이 누구의 입맛도 사로잡는다.
하눌타리의 20여 가지 약초와 한약재를 달인 육수 맛은 시원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 인삼, 대추, 당귀, 천궁 등 한약재는 기본이고, 기관지 천식에 좋은 곰보배추, 오공초(비단줄), 백하사설초, 느릅나무 등 흔치않은 다양한 약초가 들어가지만 그 배합비율은 최 사장만의 비법이라 공개할 수 없다.
“계절마다 한약재의 특성이 틀려집니다. 같은 효능과 맛을 내기 위해서는 게절마다 약재의 배합비율을 달리하지요” 그가 밝힌 변함없는 맛의 비결이다.
최 사장은 산행을 좋아해 오래전부터 약초와 한약재에 관심을 갖게됐고, 약초 연구와 더불어 풍수, 음양오행을 공부하면서 약초, 한약재를 음식에 결합시켜 사람 몸에 이로운 건강식을 연구했다.
주재료인 닭과 오리는 우리것(지역 생산품) 사용을 기본으로하고, 한약재와 약초까지 최사장이 직접 채취하거나 직접 재배한 것을 사용한다. 값싸고 검증안된 중국산 한약재는 사절이다.
음식은 맛 뿐만아니라 영양가, 건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최 사장의 주장. 정성스럽게 만드는 음식 맛에 ‘하눌타리’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은 목포, 해남, 강진, 영광 등 외지 손님이 더 많다.
특별요리로 낙지와 전복이 어우러진 ‘한방전복백숙’도 추천할만 하고, 현대인이 가장 많이 앓는 간암과 피로회복에 좋은 다슬기를 첨가한 새로운 요리도 개발중이다.
촌닭코스요리 45,000원
오리불고기 45,000원
옻닭 50,000원
촌닭백숙 40,000원
낙지다짐/초무침 30,000~40,000원
예약 : ☎061)471-1104, 471-1171
010-4644-2503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