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정기 받은 지역 명문사학

영암여자고등학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3월 11일(화) 11:51

생활관 신축 급선무…지자체 지원 절실
보은 실천하는 인성교육 중점
75년 개교한 영암여자고등학교(교장 황용주)는 건학이념인 보은(報恩)-모든 은혜(조국, 선조, 동포) 가운데 생장하였으니 그 은혜(조국, 후인, 동포)에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을 교육한다-을 실천하는 인간 육성을 교육의 기치로 삼고, 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인성을 중점적으로 지도해 오고 있다.
초대 임일순 이사장과 김석문 교장의 건학이념을 이어받아 현재 3대 임은주 이사장과 6대 황용주 교장은 농산어촌의 어려운 교육 환경속에서도 미래 지향적인 학교 경영을 펼치며 명문사학의 자리매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황용주 교장은 ‘자율, 책임, 실천, 실력 영암여고’라는 학교 경영의 패러다임을 갖고 교사와 학생들의 자율속에 스스로 일을 책임질 줄 아는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하는데 역점을 두는 학교 경영으로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30여년의 역사 속에서 2007년 현재 6천17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사회 곳곳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교와 졸업생들은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서로 협력하여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족형 진학지도로 진학률 높아
영암여고는 농산어촌의 열악한 소규모의 여자고등학교이지만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도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 대학 진학률이 98%에 달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지역 명문여고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매년 졸업생의 25% 정도가 서울대 및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전남대와 광주교육대, 조선대, 목포대, 순천대 등 전남권 주요대학에도 25%가 진학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하려는 황용주 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의 높은 교육 열의가 근간이 되고 있다. 또 교사와 학생들간에는 항상 친숙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어 가족과 같은 학교생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속에서 언제든지 개별학습지도와 심화학습지도가 이루어지는 학력시스템의 교육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암여고는 ‘동백반’을 운영함으로써 심화를 요구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방과 후 교육활동으로 심화보충, 자기주도적 학습 지도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진학지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직원 장학회 제자사랑 실천
또한 영암여고는 풍부한 장학혜택으로 학생들의 면학 욕구를 북돋우고 있다.
영암군의 인재육성 장학금과 광주의 백두한 한의원 노진구 원장이 기탁하는 장학금과 졸업생, 지역 기업이 기탁하는 장학금, 교직원들이 열정으로 모은 장학금이 매년 많은 학생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특히 영암여고 교직원들은 불우한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매년 장학금을 모아 기탁하고 있으며 7년동안 총 8천600여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모았다.
이는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의 발현으로 제자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좋은 사례로서 지역사회로 부터 학교가 신뢰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교육·학습활동 중심부 ‘보은서재’
황용주 교장은 학생들의 독서생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좋은 책 60권 읽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학교의 열악한 도서관을 리모델링 해 학교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시설 좋은 도서관을 개관했다.
금년 7월 개관한 도서관은 학교의 건학이념인 보은을 기리기 위해 ‘보은서재’로 명명했으며 대형 전자칠판과 컴퓨터 등을 설치하고 다량의 도서를 구비해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통한 창의력 향상과 학습정보 제공, 자기 주도적 학습력 신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생활관 시설 열악…신축 급선무
농산어촌의 우수한 학생들이 도시로 유출되는 현실 속에 지역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타 지역과 인근 지역에서 영암여고에 진학한 학생들이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생활관의 시설이 절대 적이다.
그러나 현재 영암여고의 생활관은 건립된지 20여년이 지난 열악한 시설과 수용인원 130명으로 전체학생의 30% 밖에 수용할 없는 규모로서 원거리 통학생들의 생활지도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현재의 시설에 일부 온·냉방과 샤워시설 등을 보완하기는 했지만 어려운 학교 재정상 더 나은 시설과 규모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고 학생 생활지도의 효율성을 위해서 영암여고의 생활관 신축이 급선무다. 농어촌의 어려운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지역의 우수한 인재 육성을 위해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황용주 교장은 “영암여고는 타 지역 고교에 뒤떨어지지않는 실력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생활관의 노후로 우수학생이 진학을 기피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경쟁력 있는 학교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기·적성 교육활동 활발
영암여고는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으로 다양한 동아리 운영을 활성화 시켜 학생들의 숨어있는 재능을 발굴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자기 계발을 위한 지원도 활발하다.
학생들은 합창반, 방송반, 독서반, 기독교반, 홈페이지반, 만화반, 파레트반, 검도반, 댄스반 등 다양한 상설 동아리 활동으로 실력을 닦아 매년 12월 ‘동백한마당 축제’에서 끼와 소질을 맘껏 발산한다.
특기·적성 교육활동의 발표 장인 ‘동백한마당 축제’는 지역민과 학부모들이 함께하는 축제로서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타인에게 사랑을 전하는 봉사활동 동아리 ‘반딧불(지도교사 김영경)’은 장애인 시설 등 사회의 그늘진 곳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지난 9월 전국 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국 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으로 모범을 보인 전국의 중고생들을 발굴, 시상하고 활동사례를 알림으로써 올바른 청소년 상을 정립하고 중고생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동아리 ‘반딧불’의 은상 수상에 대해 황용주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아릅답다”며 “학생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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