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넝쿨 아래 웃음이 주렁주렁 시종 4H클로바농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
2010년 07월 23일(금) 04:58 |
20여년째 고향마을을 지키며 농사를 지어온 젊은 농삿꾼 박춘석(38)씨의 단호박 농장(4H클로바농원)에 진초록, 붉은 단호박이 따가운 햇살아래 탐스럽게 영글고 있다.
박씨는 갈곡마을 양지바른 곳 2천여평에 걸쳐 터널재배, 포복재배로 단호박 재배를 시작한지 4년째, 매년 3~4t 가량의 단호박을 출하하고 있다. 친환경 무농약 농산물 인증도 오래전에 획득,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은 당연.
짧은 기간이지만 박씨는 유통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로 온라인 판로를 확보하고, 생산량 전량을 인터넷과 택배주문을 받아 모두 판매한다. 공판장 출하는 하지않는다. 대체로 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공판장 출하는 상품이 헐값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고, 그만큼 자신의 상품에 대한 자부심이 크기 때문이다.
빨강 또는 진한 초록색의 작은 호박은 ‘단호박’ 또는 ‘미니 밤호박’이로 불린다. 단맛과 고소한 맛이 나고 영양이 풍부하고, 다이어트식품, 또는 보약식으로 알려지면서 웰빙바람을 타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 뜨거운 태양아래서 영그는 7~8월경에 출하되는 단호박이 가장 맛이 좋고 상품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한창 수확기를 맞은 지금 단골고객으로부터 택배주문도 쇄도하고 있다.
박씨의 판로는 주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판매다. 수많은 농산물판매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생산하는 단호박을 홍보하며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사이트는 시종 달보는 정보화마을 사이트(http://dal.invil.org)와 다음카페 ‘곧은터사람들(cafe.daum.net/myrefarm)’이다.
현재 시세는 5kg 들이 1박스에 2만원선. 1박스에 9~10개가 담기므로 1개당 2천원 꼴이다. 공판장 출하보다 2~3배 높은 가격이다.
박씨는 이처럼 농업생산자가 직접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실천하면서 중간상인들을 배제하고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모범적인 농가다.
“공판장이나 중간상인들을 배제하면 상품의 제값을 받을수 있어 농업인들의 소득이 올라갑니다. 농업인이 지산의 생산물을 직접 유통까지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박씨의 말이다.
박씨가 생산하는 농산물은 단호박 외에도 감자, 무청, 녹색미 등 10여 가지. 작물 수확기에 맞춰 도시 소비자들을 초청하는 체험행사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체험행사는 농산물 홍보와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갈곡마을 토박이로서 고향지킴이를 자처하는 박씨. 단호박을 수확하는 그의 얼굴에도 호박같은 함박웃음이 맺힌다.
체험·구입문의 : ☎061)472-7727, 011-319-1205
■단호박 효능과 먹는법
단호박은 다른 호박에 비해 당도가 높고 고소한 맛이 특징. 그래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 먹는 채소이며 계절에 관계없이 먹어도 좋은 보양 식재료다.
단호박은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식으로 좋다. 단호박은 배우 배용준의 다이어트 식단 중 하나로도 유명한데, 단호박 100g당 열량이 29㎉로 칼로리가 낮을 뿐 아니라 지방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영양이 풍부한 단호박은 비장의 기능을 돕고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며 약한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식욕을 증진하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눈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단호박샐러드, 단호박조림, 단호박죽, 단호박튀김, 단호박찜 등으로 만들어 식사대용 또는 간식으로 먹기 좋다. 요리시 주의할 점음 물이 닿지 않아야한다. 전자렌지에 돌리거나 찜통에 넣어 증기로 익혀야 한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