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종축이 ‘슈퍼한우’ 됩니다”

우수혈통 송아지 ‘산파’ 전국 명성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0년 09월 03일(금) 00:45
미암 푸른농장 서승민 대표
“우량 한우, 최고급육 생산을 위해서는 우수한 종축을 지속적으로 개량 생산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미암면 신한리 푸른농장 서승민(51세) 대표가 말하는 한우사육의 노하우다.
서 대표는 27년간 꾸준한 종축개량을 해오면서 우수한 혈통의 송아지를 생산하는 ‘산파’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있다.
그동안 서 대표가 개량 생산한 송아지들은 지역 뿐만아니라 전국으로 분양돼 모두 우량한우, 슈퍼한우가 되어 명성을 날렸다. 또한 1++급의 고급육으로 판정받는 것도 두말하면 잔소리. 푸른농장은 그렇게 우수한우 송아지 본산지로 인정받고 있다.
“우수한 종축을 고급육 사양프로그램에 접목시켜 사육하는 것이 한우 품질 제고와 경쟁력 확보의 해법입니다”
서 대표는 27년전 한우 사육업을 시작하면서 한우의 품종개량에 대해 눈을 떴다. 우연한 기회에 축산관련 책을 읽다가 “부지런한 농부가 재래종 돼지 100근을 만들기는 어렵다. 게으른 농부가 신품종 돼지로 100근을 만들기는 쉽다”는 말에 눈이 번쩍 틔였다. 종축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가축인공수정사 면허를 취득하고 계획적인 인공수정으로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고, 혈통등록 등 체계적인 한우개량을 실천한 그의 노력과 열정의 결과는 슈퍼한우 탄생, 전라남도 한우품평회 최우수상, 한우개량 우수농가 선정 등으로 나타났다.
푸른농장에서 생산되는 송아지는 전국의 한우농가들이 웃돈을 주고 사가고 분양 예약이 줄이어 있지만,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안타깝다는 서 대표다.
지난해 11월 1천10kg, 육질등급 1++, 1천340원짜리 슈퍼한우를 탄생시켜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푸른농장에서 출하되는 소들은 경매시장에서도 타 농장 소들에 비해 60~70만원을 더 받고있다. 서 대표는 송아지 생산부터 사육, 출하까지 ‘일관사육’이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는다.
현재 푸른농장 소 사육규모는 170두. 사육규모는 작다. 그러나 서 대표는 “얼마나 많은 소를 사육하느냐 보다 얼마나 좋은 소를 사육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서 대표의 푸른농장은 이름대로 전원을 실감케한다. 잔디 깔린 정원과 숲속같은 조경, 게다가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이 마치 공원에 온듯하다. 소에게 잔잔한 음악을 들려주어 소를 온순하게 키우면 육질도 부드럽다는 것.
우량 종축, 고급육 사양프로그램 못지않게 서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농장의 청결한 환경과 철저한 방역이다. “소 질병 발생은 곧 농장의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차단방역과 주기적인 소독, 백신 접종을 반복해야 합니다”
서 대표는 “우리농장 개량 송아지를 분양받아 사육한 지역 한우농가들이 우량한우 출하와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좋은 송아지를 이웃농가에 분양해 지역농가들과 상생의 길을 가고 싶다. 우리 지역을 번식우 개량단지로 널리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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