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은 짓는 이의 정성담아야 전통 멋과 품격이 살아납니다”

한옥건축가 황성철 씨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0년 09월 10일(금) 08:07
“어떤 집이든 ‘내가 살 집’이다는 생각으로 ‘잘 지은 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30년째 전통한옥 건축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황성철씨(50세·성창건축 대표)는 “집을 짓는 사람의 지극한 정성이 담긴 한옥은 멋과 품격이 다르다”고 말한다.
지역에 한옥건축 붐이 일고있는 요즘, 또 한옥박람회를 앞두고 그의 손길은 바쁘기만하다. 황 대표는 전통한옥 건축법을 고수하면서 전통양식을 최대한 재현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에서 재각, 우산각을 비롯해 내로라는 집안의 한옥을 지었다. 또 강진 다산초당, 신안 증도 행복마을, 구림 한옥마을의 한옥, 대동계사, 신북 모산 행복마을 등 황 대표의 손을 거쳐 지어진 한옥이 수백동에 이른다. 건축주로부터 잘 지었다는 호평을 수없이 받았다.
“한옥은 목재, 기와, 미장이 3위일체가 되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그래서 황 대표는 다글러스, 편백, 삼나무, 육송 같은 질 좋은 나무와, 흙기와, 황토 등 최고 품질의 건축재료를 사용해 한옥을 짓는다. 특히 기와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주의 토기를 사용한다.
“간혹 이음새에 꺾쇠나 못을 사용하거나, 시멘트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는 황 대표는 이음새부문 상당한 노하우를 자랑한다.
그의 한옥건축의 전통방식 기술적 노하우를 들어봤다. 우선 ‘사귀(연결)’부분은 ‘나비장사귀(사다리꼴 파임)’로 튼튼한 짜맞춤을 자랑한다. 또 ‘평고대’는 12m 이상되는 긴 통나무를 한개로 잇는다. 그럼으로써 꺾임없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만들어내는 것.
또 황토를 사용함으로써 한옥의 공기정화력을 강화해 실용적인 면을 강조한다. 황 대표는 “황토 자체가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나 아늑하고 따뜻하다”고 말한다.
한편 “한옥의 생명은 목재에 달렸다. 좋은 목재를 선택해야 건물의 내구성이 강해지고 멋이 살아난다”고 강조하는 황 대표.
목수로 목재부문 전문성을 갖춘 황 대표는 한옥건축을 위한 목재를 가공, 납품하기도 한다. 지역의 한옥 상당수가 자신의 작업장에서 생산되는 목재로 지어지고 있다.
그의 작업장에는 문화재보수 분야 자격증을 소지한 대목 1명, 목수 10명이 좋은 목재 가공, 한옥건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누구에게든 부끄러움없이, 떳떳하게 보여줄수 있는 집을 지으려고 노력합니다”
황 대표는 “앞으로 문화재보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소중한 전통한옥의 건축법을 재현해내고, 그 맥을 잇고싶다”는 각오다.
건축문의 : ☎471-3862, 011-606-3862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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