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초 재배로 ‘부농 꿈’ 쑥쑥 금정 생약초 홍기용 씨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
2010년 10월 01일(금) 00:49 |
더없이 좋은 환경 갖춰
지역특화사업으로 추진할만”
“동냥치(우슬 또는 쇠무릎) 재배 한다니까 모두들 비웃더군요. 근데 지금은 동냥치 재배가 감농사보다 낫습니다”
금정면 안산 쌍효리 국사봉자락, 청정지역 산골짜기에서 생약초를 재배하며 산과 더불어 사는 山사람. 금정 생약작목반 홍기용(49) 반장은 생약초 우슬(쇠무릎, 동냥치)과 황금을 재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금정 생약작목반 17명의 회원이 쌍효리, 청룡리 일대에 8만여평을 재배하고 있는 생약초는 우슬과 황금 2 품목이다. 그중 홍 반장은 쌍효리 깊은 산속에 2필지 1만여평의 생약초밭을 일구고 매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약초와 더불어 산다.
“금정면은 청정한 공기, 높은 고도, 큰 일교차, 토양 등 생약초 재배에 더없이 좋은 환경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약초 재배를 지역 특화사업으로 추진할만 합니다”
홍 반장은 7년전 귀향, 친구의 권유로 생약초에 손을 댄후 재배면적을 꾸준히 넓혀가며 금정면 생약초 농업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그러나 사업초기엔 적잖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약초가 밭에서 썩거나, 씨앗 발아가 안되는 등 3~4년 실패를 거듭했다. 이젠 노하우도 쌓아 실패없는 생약초 재배로 매년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사업초기 산과 들에 지천으로 자생하고 있는 우슬(쇠무릎, 동냥치)을 재배한다고 하자, 주변에서 비웃던 사람들이 이젠 모두 작목반 회원이 됐다.
그들 작목반이 재배하는 우슬과 황금은 화순에 있는 전남생약협동조합과 영암생약초영농조합을 통해 전량 매입된다. 판로도 탄탄한 편이고, 투자액 대비 단가가 높아 고소득을 예약하는 작목이다.
홍 반장은 “앞으로 당귀, 방풍, 백지 등 종목을 확대하고 재배면적도 늘려 규모화할 계획이다”며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또 1차 생산 뿐만아니라 건조, 절단 등 2차 가공으로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홍 반장은 또 “생약초를 지역특화산업으로 활성화시키려면 행정의 지원과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유통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생약초는 수익성이 높아 농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대체작목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우슬·황금의 효능
우슬과 황금은 모두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고 한방, 양방 모두 뛰어난 약효를 인정받으며 약재와 치료제 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동냥치, 쇠무릎이라 불리는 우슬은 한방에서 관절염, 생리불순, 각기, 수종, 암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금은 소염 효과가 뛰어나고 황달, 불면증, 위장염, 대 소장염, 간염, 방광염, 요도염, 천식, 열독, 골증 등에 효혐이 있다. 또 항암제 원료로 사용한다. 황금은 겉표면을 벗겨내면 노란색이 황금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