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12줄에 예술혼을 싣다

제10회 가야금산조축제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0년 10월 08일(금) 00:03
3일 서울서 산조탄생 120주년 공연
양승희와 제자 84명 한 무대 ‘눈길’
악성 김창조의 산조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제10회 가야금산조축제가 지난 3일 가야금산조 현창사업 추진위원회 주최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관람객들로 만석을 이룬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가야금산조의 본향 영암에서는 김일태 군수와 박영배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전원과 가야금산조사랑회 회원, 주민, 공무원, 향우 등 100여명이 상경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가야금산조의 본향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사)산조학회(이사장 양승희)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지난 8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 이어 김창조 산조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제10회 산조축제로, 죽파류 가야금산조 계승자이자 인간문화재 양승희씨와 제자들이 대거 출연한 규모있는 공연이었다.
‘세계문화유산 산조의 미(美)’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김창조 선생에 대한 영상 상영, 양승희씨와 제자 84명이 참여하는 가야금산조 공연, 가야금의 역사, 죽파 김난초 생전의 연주모습 등을 담은 영상이 상영돼 축제의 묘미를 더했다.
특히 가야금산조의 꿈나무들 초·중학생 50여명이 양승희씨와 함께 고사리같은 손으로 가야금을 타는 무대가 마련돼 가야금산조의 미래의 기대를 밝게했으며,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추진해온 산조학회의 그간의 노력도 소개됐다.
한편, 김일태 군수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열번째를 맞이하게 된 가야금산조축제를 서울서 개최하게된 이유는 악성 김창조의 산조탄생 120주년이라는 큰 뜻과 함께, 가야금산조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또 “가야금산조의 본향인 영암은 김창조선생의 생가터 복원과 전시관을 갖춘 가야금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다”며 “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가야금산조 현창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가야금산조의 세계화에 진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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