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감소… 농가 소득하락 우려

도정수율도 하락… 농가 ‘상승 기대심리’ 수매 소극적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0년 10월 22일(금) 00:37
영암 공공미축미 수매량 줄고 농협 자체매입량은 늘어
지역 농협들의 산물벼 수매가 한창 이지만, 올해 작황부진으로 쌀 수확량이 감소한데다 향후 쌀값 상승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심리가 겹쳐 수매물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RPC와 지역 농협들의 공공비축미 산물벼 매입이 한창인 가운데 지역 두 곳의 RPC에서는 농민들이 수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 매입물량이 적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지역 한 RPC 관계자는 “매일 40~50 농가가 수매에 응하고 있지만 작년에 비해 적은 수”라고 밝혔다.
농민들이 산물벼 수매에 이같이 소극적인 이유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수확량이 11%이상 감소한 탓이다. 올여름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태풍 피해 등으로 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 지난 주 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 감소폭이 전년비 11.6%로 전망했지만 농협 관계자들은 실제 감소폭은 이보다 높고 내년 소요량보다 적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작황부진에 따른 산물벼의 도정수율(원료곡 대비 쌀 생산량)이 하락한 것도 농민들의 소득 감소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도정수율은 73.2% 였지만 올해 도정수율은 중부지방 68~69%, 영암지역은 70~71%에 그치고 있어 벼 품위가 크게 하락했다.
수매단가 역시 작년 4만3천원(40kg 조곡 평균)에서 올해 4만원선으로 형성되고 있어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가격 하락으로 인해 농민들의 상심이 클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민들은 향후 쌀 가격이 상승하는 계절진폭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매에 소극적인 반면, 농가들의 자가보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대해 지역농협들은 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농협 자체손실을 감안하고라도 쌀을 매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암군과 지역농협이 계획한 2010년산 산물벼와 건조벼 매입 예정물량은 공공비축미가 8천996t으로 지난해 2만154t에 비해 45% 감소한 반면, 자체수매량은 3만8천400t으로 지난해 3만5천582t 보다 3천t이 늘어났다.
통계청이 올해 전체 쌀 생산량을 416만t으로 예상했지만 내년도 수요량은 426만t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11월 10일 발표될 실수확량에 관계없이 8만6천t을 당초 계획대로 격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영암지역 올해 산물벼 공공비축미 수매기간은 11월 6일까지 이며 건조벼는 12월말까지 지속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영암군농협통합RPC 관계자는 “올해 작황부진에 따른 고비용 저효율에 대한 농민들의 박탈감이 크다”며 “지역 농협들은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서 라도 쌀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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