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작물 발빠른 전환으로 ‘고소득’

시종면 금지리 김오용씨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0년 12월 03일(금) 14:19
시종면 비옥한 황토땅 넓은 들녘엔 수박, 배추, 무 등 밭작물의 황금시대가 있었다. 10여년 전 밭작물의 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농가들의 소득이 크게 줄고, 수박, 배추, 무 등 전성기가 시들해질 무렵 새로운 대체작물 재배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때 앞서가는 생각으로 발빠르게 작목 전환을 시도하고, 지역에서는 생소했던 한라봉 재배를 시작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선도농가를 찾아본다.
시종면 금지리 한솔농원 대표 김오용씨(54세), 임숙자씨(49세) 부부는 10여년 전 영암지역에서 한라봉 첫 재배를 시도해 성공한 사례를 보였다.
지역내 도포면 한 농가를 제외하고 한라봉 재배농가가 전무하던 때 김씨 부부는 인근 나주시의 농가를 벤치마킹하며 재배를 시도, 현재 하우스 5동 1천200평의 면적에서 년간 4천여 BOX의 한라봉을 생산하며 짭잘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당시 전성기를 누리던 수박, 배추 등 밭작물의 가격이 매년 등락을 거듭하며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지 않자 김씨는 보다 안정적인 소득 작물을 물색했고 한라봉을 선택했다.
“한번 심어 놓으면 오래도록 과실을 수확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수 있는 과실을 택했다”는 김씨의 설명이다.
한라봉은 당시 지역내 재배가 생소했던 만큼 노하우가 부족했다. 김씨는 인근 도포면의 한 농가에서 접목법을 배워 탱자나무 본주에 한라봉을 접목했다.
현재 그 나무들이 수령 10년을 넘는다. 아열대성 과일에 속하는 한라봉은 겨울철 하우스 실내온도를 영상 4℃ 이상으로 유지해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난방을 위한 연료소모가 많아 경영비 부담이 크지만, 좋음 품질의 과일을 수확함으로써 소득은 쏠쏠하다.
김씨네 농원에서 출하되는 한라봉은 선물용 ‘대과’보다도 실속형 작은 과실이 많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는 타 농가에 비해 월등하다.
전국의 단골 고객들이 선물용 대과보다도 가정에서 소비를 위한 작은 과실을 많이 주문한다고 한다. 매년 구정을 앞두고 1월 초~중순에 출하를 시작해 구정 대목경기에 성수기를 누린다.
4계절 하우스내 온도를 맞추어 주는 것 외에 재배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하지만, 가지치기, 풀 뽑기, 매달기 등 잔 손질이 의외로 많다. 김씨는 양질의 퇴비를 시비하는 등 토양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김씨 부부가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또다른 작물은 절임배추다. 김씨 부부가 6~7년전 시작한 절임배추 가공, 판매도 지역에서 몇번째 안되는 선도농가다. 매년 이맘때면 전국의 고정고객들로부터 주문 물량이 많아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매년 절임배추 20kg 짜리 1천500 상자를 가공 판매한다. 올해는 배추 물량이 달리고, 작황이 좋지않아 배추 무게가 줄어 소득이 감소했지만 김씨의 철칙은 자신이 직접 재배한 물량만 가공 판매하는 것이다.
주문이 많다고, 또 가격이 좋다고해서 타 농가의 배추를 사들여 가공 판매하지 않는 철직을 고수하고 있다. 타 농가 생산 절임배추보다 가격도 저렴하게 받는다.
“배추값 폭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또 고정고객들의 신뢰를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가격은 매년 일정하게, 저렴하게 받는다”는 김씨의 말이다.
/변중섭 기자
한라봉 3kg(선물용) 25,000원
5kg(가정용) 50,000원
절임배추 20kg 30,000원
문의 : ☎061)473-0570, 011-613-0570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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