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灸堂) 김남수(金南洙)
최복 www.yanews.net
2010년 12월 17일(금) 09:37
최 복
영암군氣문화연구회장
안용당 민박 대표
2008년 가을, 추석날 아침 ‘아침마당’프로였던가 싶다.구당 선생의 침과 뜸 이야기에 몰두한 나머지 한번쯤 접해볼 기회가 없을까 고심했다. 어디 내 놓고 영업하거나 돌팔이가 되려함이 아니다. 가족건강은 물론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비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호기심에서다. 뜸사랑도 알고 침뜸공부하는 곳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 뒤 한번쯤 접해볼 기회만 생각하고 있던 차에 한 지인이 뜸사랑 교육신청을 내고 입교한다고 했다. 다짜고짜 뜸사랑 광주전남지부 전화번호를 알아내 추가접수를 통사정한 끝에 간신히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생각지도 않은 교육기회를 얻었고 늦 공부 터진 것이 마냥 즐거웠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교육장에 들어서니 수강생들은 80%가 40-50대였고 60대 이상은 한두명에 불과했다.
시간표를 보니 장상학 침뜸학개론 해부생리학 진단학 경락경혈학 등 모두가 새롭고 호기심이 생겼다. 1년여의 교육기간동안 단 한번의 결석을 제외하고는 100% 참석률을 기록했다. 수강 중 흥미진진했던 것은 수강생들의 경헝담이었다. 만성두통으로 10여년을 두통약으로 살았던 이가 뜸을 한 뒤로부터 약을 끊었다는 사람, 거의 반평생을 위장약과 소화제를 복용해야 했지만 뜸 몇개월로 약을 끊을 수 있엇다는 사람, 천식과 해수, 비염 등으로 고생했으나 침과 뜸으로 치료했다는 사람 등등. 하지만 우리는 침과 뜸이 만병통치로 말해선 안된다는 자제심을 잃지는 않았다.
배우고 익히는 동안 절감했던 것은 구당 선생이야말로 뜸 사랑 회원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기에 충분하지만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구당 선생은 TV 출연을 통해 뜸을 시술 했다는 이유만으로 40일동안의 침사자격정지가 내려지고 마지막 대법원에서 100만원의 벌금형까지 내려지는 가혹한 법의 심판을 받았다. 또 헌법재판소의 위헌청구소송에 이르러 지난 7월31일 헌법재판관 9명 중 5명은 위헌, 4명은 합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숫자로는 이기고 결과로는 진(3분의 2 이상이라야 위헌이라는 승소결정) 판결로 구당 선생으로서는 한 가닥 희망을 얻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년 이상 소요된 헌법재판소의 지루한 심의와 판결로 구당 선생은 지쳐있다.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도록 안용당으로 초청해야겠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지난 8월1일 영암을 방문한 구당 선생은 영암의 건강센터를 보시고 이곳에 전 세계인들이 찾아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뜸 봉사실을 개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영암군이 숙제로 여겨줬으면 한다. 기초공부를 마친 필자이지만 국민들이 가장 돈 안 들이고 가장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자 국가적으로 국민건강보험료의 지출을 덜 축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다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면 안되는 만큼 법의 제제는 당연지사다. 하지만 침과 뜸 같은 민간요법이 하루빨리 법제화되어 보다 많은 국민이 수혜자가 되어 국민들이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
필자가 경험하고 익힌 것에 의하면 뜸 시술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점, 뜸쑥 구입비용 이외에는 거의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시술할 수 있다는 점, 비록 경혈(혈자리)을 모른다 하더라도 이른바 아시혈(阿視穴)에 시술하기만 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질병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 만성질환의 치료에도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는 점, 갖가지 약물치료의 부작용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민간 자율화법 제정은 시급하고 절실하다. 구당 김남수 선생님의 ‘배워 남주라’는 진실한 뜻이 정부와 국민들에게 바로 전달되어 시행 될 수 있을때 국가와 국민들의 의료비 절감은 물론 한 맺힌 구당 김남수는 세계속의 구당 김남수가 될 것이며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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