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여성 ‘손맛’ 날렸다

전남도 손맛 경진대회서 덕진면 구인자씨 최우수상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1년 01월 07일(금) 11:08
금정면 박말녀씨 장려상
전남도가 개최한 ‘2010 여성 손맛 경진대회’에서 덕진면 구인자씨와 금정면 박말녀씨가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각각 수상해 영암여성의 손맛을 과시했다.
지난달 전남도가 도내 여성들의 숨은 손맛 보유자를 발굴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개최한 여성 손맛 경진대회에서 덕진면 구인자씨가 ‘매실청’으로 전통식품분야에서 최우수상을, 금정면 박말녀씨가 ‘보리고추장’으로 장려상을 수상 수상했다.
전남도가 ‘여성 손맛 규모화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경진대회에 전통식품 분야와 일반식품 분야로 나뉘어 갓김치, 된장, 장아찌, 효소, 토마토 가공, 헛개인절미, 양파동치미, 동치미 등 총 27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한편, 일반식품 분야는 영광군 강영숙(찰보리 고추장 굴비)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진에서는 그동안 장류와 김치류 중심이던 것에서 벗어나 13개 품목에 걸쳐 골고루 출품돼 품목다양화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상품화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여성의 경쟁력있는 일자리 확대와 지역소득 창출을 위해 ‘여성 손맛 규모화’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의 숨은 손맛 기능 보유자를 발굴하고 상품화되지 않은 손맛 상품을 발굴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중섭 기자

“순수한 자연의 맛을 담았어요”
인터뷰 최우수상 구인자씨
구랍 29일 ‘전라남도 여성 손맛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덕진면 금강리 청림마을의 고인자씨(55)는 “자연의 맛, 타 매실청과 차별화된 맛이 수상의 비결이었다”고 밝혔다.
남편 박은식씨와 함께 1999년부터 12년째 매실을 재배해 온 구인자씨는 금강리에 1만5천평 매실농원(청림농원)을 운영하며 친환경매실 생과 생산과 매실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엄정한 평가를 거쳐 최우수상을 수상한 구씨의 ‘매실청’은 일명 ‘매실효소원액’으로 순수한 자연식품을 효소화 해 발효식품보다 한 단계 발전한 효소식품으로 개발했다.
“‘매실청(매실효소원액)’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장을 보호하고 활력을 주는 건강필수식품”이라는 구씨의 설명이다. 매실에 황설탕과 기타 자연효소를 첨가해 만드는 구씨의 매실청 제조비법은 공개할 수 없다.
또한 매실에는 부패를 방지하는 카데킨이라는 효소가 들어있어 식중독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구씨는 이같은 매실의 효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가공식품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자신의 농장에서 재배하는 매실은 이미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았으며, 이를 이용한 매실청, 매실장아찌, 매실식초, 매실을 첨가한 무우말랭이, 단무지, 기능성 효소를 개발했다. 올해부터 식품제조·판매 허가를 내고 유통할 계획이다.
청림농원에서는 매년 40톤의 매실 생과를 수확하고 있으며, 매년 1톤 가량의 매실청 제조해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구씨는 “매실 재배에 있어서도 영암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매실 생산과 더불어 자연의 맛을 담은 매실가동식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해 영암을 ‘맛의 고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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