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개교 삼호高 “지금도 공사중”

폭설·한파에 공사 지연… 정상수업 가능할지 우려 목소리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1년 02월 11일(금) 09:36
시공사, 기상악조건·기반시설 미비·짧은 공기 호소
3월초 개교를 앞둔 신설 삼호고등학교(가칭)가 개교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예정된 완공기일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 정상적인 개교와 수업에 지장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3월 개교 예정으로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삼호고등학교는 현재 공사진척이 더디고 주변이 정리되지 않는 등 난잡한 공사현장을 드러내고 있어 주민과 학부모들로부터 걱정을 사고 있다.
일정대로라면 오는 16일 준공을 해야할 신축공사가 공사지연으로 현재 공정율 85%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이달말로 준공일자를 연기하는 등 공사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신축공사가 이처럼 지지부진한 이유는 지난 겨울 폭설과 한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폭설과 강추위 탓에 땅과 물이 꽁꽁 얼어붙어 건축, 토목, 조경 등 각종 공사를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기상 악조건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 연말 폭설로 인해 각종 장비와 건축자재 반입이 중단됐고 제설작업에 시간과 비용이 소모됐으며, 한파로 수원 동파가 잇따라 미장을 비롯한 물공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관계자는 또 “10개월이라는 짧은 공기와 기반시설 미비도 공사에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해 3월 개교와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토목공사는 3월 개교 때까지 완공이 불확실해 개교 후에도 공사를 지속해야 할 상황이어서 학생들이 공사장 소음을 들으며 수업을 받아야 할 형편이다.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95%이상 공정율을 보이며 교사와 주변환경이 정리돼 3월 새학기 입학식과 정상수업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할 시기이지만,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자 일부 주민과 학부모들이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학부모는 “개교가 내일 모렌데 학교 교사가 완공되지 않아 아이들이 정상수업을 받게될지 의문스럽다”며 “아이와 상의해 삼호고 진학을 결정했는데 학교 선택을 잘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다소 후회감을 드러냈다.
또 한 주민은 “신설하는 학교라면 교사, 기숙사 등 교육 기반시설을 먼저 완공한 후 학생모집, 우수학생 유치 등 여유있는 개교 준비를 해야 하는데, 개교일자를 코 앞에 두고 교사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개교일정에 맞춰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다보면 자칫 졸속공사, 부실공사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호고등학교 관계자는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3월초 개교와 정상수업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우선 교실과 급식소 등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시급한 시설을 중심으로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해 개교와 더불어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설 삼호고등학교는 삼호읍 용앙리에 지난해 4월 신축공사를 착공했으며, 지난해 11월중 신입생 모집에 들어가 현재 4학급 120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이는 당초 6학급 180명 모집이라는 목표에 미달됐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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