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 속 영암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설레 고향 발전위한 일이라면 언제라도 나설 것”

재경 영암중·고동문회 김성남 회장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11년 02월 18일(금) 12:23

“영암, 그리고 월출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 입니다. 낯선 타향에서 살아가면서 고향사람을 만나면 그저 반갑고 이웃·친척의 안부도 묻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고향을 자주 찾게 되고 후배들을 돕게 된 것 같습니다.”
재경 영암중·고동문회 김성남(55·중24회·고23회) 회장의 고향사랑이다.
지난 10일 모교인 영암중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고향을 찾은 김 회장은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 선·후배, 친지들과 자리를 함께 하느라 매우 들뜬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고향사람이라면 어느 누구와도 어깨를 감싸 안고 만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당연히 고향은 날로 발전해 가고 있고, 친구와 선·후배들은 옛 모습 그대로 다정하고 다감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고향에 오면 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향의 정을 듬뿍 안고 서울에서 만날 향우들에게 그 따뜻한 느낌을 전해줄까 합니다.”
김 회장의 이런 모습에서 금방 느낄 수 있듯이 그가 움직이면 서울지역에 흩어진 영암 출신 향우들이 한데 뭉친다. 최근 모임을 가진 영공회(영암출신공직자모임)를 비롯해 영천회와 영가회(영암출신 감사원 국세청 기업인 고위공직자 등의 모임), 월출인회(월출인상 수상자 모임) 등이 그것이다.
김 회장은 모임결성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낸다. “속된 말로 우리 영암사람들이 남이 아니지 않습니까? 타향살이에 지치고 힘들 때 서로 의지할 수 있고, 그리고 남음이 있을 때 고향을 위해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뜻에서 모임을 만든 것이지요.” 김 회장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중견기업인 (주)라인시스템 창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우선 모교 사랑이 지극하다. 재경 동문회장을 맡아 영암중·고 졸업식을 빼놓지 않고 직접 참석해 후배들을 축하해주고 있다. 또 지속적인 도서기증을 통해 후배들의 실력 및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영암군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장학기금과 이웃돕기성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라 농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성금을 들고 직접 고향을 찾기도 한 김 회장은 “그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이겨낸 고향의 농민들답게 지금은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모두가 일치단결해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방역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농민들을 돕기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공무원들의 노고에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마움을 느꼈다”면서 “농민들과 공직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난관을 극복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의 성공개최에 대해 김 회장은 “대한민국의 한 시골인 영암이 세계 속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분되고 감격스러웠다”면서 “고향 영암의 명예를 한국은 물론 세계 속에 드높이는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지역발전에는 너와 나가 따로 일수 없는 만큼 군민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자세로 힘을 모아간다면 불가능한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군민들의 단합을 강조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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