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백 회장 끝내 숨져

군농민회, 내달 2일 고인에 묘비 헌정키로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03월 25일(금) 10:47
간경화로 아주대병원에 입원, 투병해온 조광백 전 영암군농민회 회장이 아들의 간 이식수술도 받지 못한 채 지난 19일 끝내 숨졌다. 향년 54세.
조 회장은 그동안 지병인 간경화가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올해 초 외아들인 대일(25)씨가 군대생활을 마치고 제대함에 따라 간 이식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상태가 악화되면서 안타깝게도 수차례 수술이 연기되는 등 투병 끝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직접 참가했고, 민주헌정연구회에 열정적으로 참여했으며, 전남민주화추진협의회 영암지부 결성을 주도하는 등 사재를 털어가며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최근 들어서는 2004년 시종농민회를 만들어 면세유 투쟁, 무·배추 파동 등 굵직한 농민투쟁을 직접 이끌며 농민운동권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고인의 가족들과 영암군농민회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족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투병해왔으나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면서 “고인의 수술비 등에 써달라며 십시일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내준 모든 영암군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농민회 박재택 회장은 “내달 2일 시종면농민회 영농발대식 후 군농민회 이름으로 고인에 대한 묘비를 만들어 헌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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