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일 正論紙를 자임(自任)하며
문태환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04월 08일(금) 10:01
문태환
발행인 겸 대표이사
언론이 ‘진실보도’를 사명으로 삼는 뜻은 그것이 곧 존립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진실을 외면하는 언론은 당장은 연명하겠지만 궁극에는 단명(短命)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진실보도는 어렵고 험난합니다. 오죽하면 언론인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역설적이게도 진실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이겠습니까?
서설이 길어졌습니다만, 언제부턴가 우리 지역에서는 진실이 과연 무엇인지 가려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진실의 토대는 ‘사실(事實)’이지요. 우리 지역에서는 무엇이 사실인지조차도 베일에 가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로 창간 4주년을 맞는 영암군민신문이 하루하루 힘겹게 진실보도에 매달렸던 것은 아마도 이런 지역사회의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영암 유일 정론지 선언의 뜻
기자가 진실에 가장 근접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실을 캐내야 합니다. ‘발로 뛰는 기자’가 제일인 뜻은 여기에 있습니다. 기자는 머리와 가슴으로도 뛰어야 합니다. 엊그제 이런 ‘기자정신’에 입각해 분명히 밝혀낸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군민들과 향우 여러분들께서도 이미 알고 계시듯이 군민신문이 영암지역 유일의 정론지(正論紙)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입니다.
군민신문의 제1 모토는 지역 자존(自尊)과 계발(啓發)입니다. 지역의 품위를 지역 스스로 지키고 가꾸겠다는 의지입니다. 우리 지역의 문제는 ‘우리’ 외에 어느 누구도 간섭해서는 안되며,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고 성취해야 합니다. 군민신문은 이제 철저한 주인의식아래 보다 성숙된 자세로 갈등과 반복을 타파하고 지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참언론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감시와 비판, 鐵則으로 여길 것
‘내편네편’으로 갈린 곳에서 살아남는 방법 중 힘 있는 쪽에 기대는 것은 가장 손쉽습니다. 하지만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진실은 역사가 증명하지요. 역으로 내편네편의 중립에 서서 잘잘못을 따지고 아무리 소수라도 그 목소리를 경청하려함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때론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군민신문이 그랬습니다. 경영난 때문에 폐간위기에 내몰리기도 했으니까요. 이런 군민신문을 지켜낸 것은 군민과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 때문이었습니다. 내편네편에 기대지 않고 오직 진실 찾기에만 매달리는 것이야말로 옳은 일이니까요. 군민신문은 앞으로도 절대 중립의 위치에 서서 군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감시와 비판을 철칙(鐵則)으로 여기며 반드시 대안과 대책을 함께 내놓겠습니다.
샘이 깊은 물처럼 포용할 터
지역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는 일은 우리 군민신문의 몫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도 그 중심에 서서 대안 찾기에 노력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사시의 눈(斜視眼)은 더욱 경계하겠습니다. 사건사고의 현장에서 사실을 찾고 진실을 꿰맞추는데 부당하게 어느 한쪽 편을 들지나 않았는지 끊임없이 피드백(feedback)하며 반성하겠습니다.
孟子는 ‘원천혼혼(原泉混混), 불사주야(不舍晝夜), 영과후진(盈科後進), 방호사해(放乎四海)’라 했습니다. ‘근원’이 있는 물은 끝없이 솟구쳐 밤낮 쉬지 않고 흐르며, 웅덩이가 있으면 가득 채운 뒤 다시 흘러 사해바다까지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영암군민신문이 앞으로 되새기고 또 되새기려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되풀이 합니다만 지역 자존을 지키려는 주인의식이 있어야 지역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암의 미래는 얼마 지나지 않아 활짝 열리겠지요. 우리 군민신문이 영암인의 자존과 긍지를 살리고, 올곧게 이어갈 수 있도록 군민과 애독자, 기관사회단체, 기업체, 출향향우 여러분의 보다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문태환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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