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주민들 공사중 피해 호소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 3공구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1년 04월 08일(금) 10:16
주민 영업보상 요구, 시공사측과 이견
인근 용두마을은 2월말 보상협의 완료
삼호읍 산호리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 3공구에 인접한 주민들이 공사로 인한 생활권 침해 등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1월경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 3공구 인근 동암마을과 용두마을 주민들은 공사중 발파로 인한 소음, 진동과 비산먼지로 인한 생활권 침해, 환경 파괴, 건강 저해를 호소하며 시행사인 SK건설 측에 이에따른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인근 장계산을 깎아내는 공사중 발파 작업시 굉음과 진동 때문에 건물이 흔들리고 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심한 공포감을 호소했다.
실재로 지난 1일 오후 2시경 산호리 동암마을 발파작업장과 인접한 K모텔은 발파시 진동에 의해 3층건물 옥상에 붙어있던 석재가 모텔 입구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경악했다.
모텔주인 조 씨는 “발파시 지진이 난 것처럼 유리창이 떨리는 등 진동이 커 심한 공포감을 느낀다”고 하소연하고 “공사가 시작된 이후 손님들이 뚝 끊겼다. 매출이 급감해 영업 손실이 크다”며 영업손실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피해지역 주민들과 군의원은 SK건설 현장사무소를 항의방문해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적절한 피해방지책과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SK건설 측은 “공사중 피해에 대한 원인제공 책임은 있지만 100% 인과성은 인정할 수 없다. 주민과 회사 사이 입장차가 크다”며 “주민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암마을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영수)는 1일 사고와는 별개로 마을 전체에 대한 피해보상 요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대책없는 발파공사 중단하라”, “분진·소음·화약냄새를 호흡하며 생활하는 주민을 보호하라”는 플랫카드를 마을 입구에 게첨하고 수개월째 SK건설과 보상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이영수 대책위원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참아왔고, 참으려 했지만 발파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심해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하소연 했다.
동암마을은 16세대 원주민 3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원룸 임대업과 숙박업을 영위하고 있어 원룸 입주자를 포함해 230여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동암마을은 한편 현재 발파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용두마을 장계산 인근과 달리 이달부터 강 수로 폭 확장공사를 위한 발파작업이 예정되어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영수 위원장에 따르면 용두마을 장계산의 바위 성질과는 달리 동암마을 범실목 바위는 더욱 단단하고, 발파 예정지역과 주민 거주지와의 거리는 불과 10~20m 밖에 떨어져 있지않아 발파시 소음과 진동 규모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
지난 5일 범실목 발파예정지의 시험발파가 예정돼어 있어지만, SK건설은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시험발파 일정을 연기하고 주민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보상협의는 마을발전기금, 영업보상 등 보상에 따른 구체적인 액수를 놓고 용두마을 주민들과 시공사 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장계산 인근 산호리 용두마을은 SK건설과 지난 2월말 공사중 피해보상 협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공사중 발파 등으로 소음, 비산먼지 등 주민생활권 침해에 대한 보상으로 마을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사후 건물균열 등 피해 발생시는 피해자에 대해 개별보상을 원칙으로 보상협의를 완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산강하구둑 3공구는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영산간하구둑 구조개선사업 3공구(삼호읍 산호리) 연락수로 확장공사는 지난해 3월 착공, 11월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3공구 공사는 영산호와 영암호를 잇는 연락수로 폭 확장과 대불교, 동암교, 수로교 3개 교량 설치, 유람선이 다닐 수 있는 제수문 확장 공사가 진행중이다. 총연장 5.62km, 너비 150m로 확장하는 3공구 공사는 2012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715960952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20일 04:2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