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중심부 경제활성화에 기폭제

영암읍 망호지구 농공단지 조성 의의와 전망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04월 29일(금) 10:15
군이 영암읍 망호지구에 새로 조성할 농공단지는 군 소재지인 영암읍을 중심으로 한 동부 경제권역의 활성화를 겨냥하고 있다. 국도 13호선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기업유치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담겨있다. 특히 그동안 영암읍 지역에도 농공단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현실화되게 됐다는 점에서 군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새 농공단지 조성사업이 조기에 가시화되고, 군이 계획한대로 기업유치에 성공할 경우 김일태 군수의 재임 중 최대 업적이 될 수도 있다. 아직은 계획단계인 영암읍 망호지구 새 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이미 준공업지역 지정…추가 부지확보도 용이
부지매입 주민협조, 기업유치 분위기는 ‘과제’
■농공단지 조성사업 개요
위치는 영암읍 망호리와 역리, 덕진면 덕진리 일원으로, 개발면적은 일단 20만㎡(6만평) 규모다.
군은 실시설계 단계에서 적어도 10만평 이상의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수도사업소 부지를 비롯한 망호리 일대 야산까지도 개발면적을 넓힌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부지매입비 90억원과 개발비 100억원 등 모두 190억원. 군은 농공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정부가 평당 5만원씩 국비로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해 예상 사업비 가운데 30억원은 국비, 6억원은 지방비로 충당한다는 재원조달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나머지 154억원은 지방비 융자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어서 사업비 확보는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해당지역은 준 공업지역이어서 곧바로 산업용지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지만 국비 지원을 유도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군은 농공단지 조성계획을 세웠다.
■새 농공단지 왜 필요하나?
영암군 관내에 조성된 산업단지가 모두 분양 완료된 상태다.
대불국가산업단지는 96% 분양률로 100% 분양에 육박하면서 산업용지난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고, 군서와 신북 농공단지 역시 100% 분양되면서 새로운 공장용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때문에 미암면 한정마을 사료공장문제에서 보듯 애써 투자 유치한 기업이 개별적으로 부지를 마련해 기업 활동을 할 경우 마을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영암지역은 농업위주의 산업구조로 최근 들어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의 침체가 가속화 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지경에 이른 점도 신규 농공단지 조성의 배경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간접적으로는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도정에 역점을 두고 있는 ‘1시·군 1산업단지 조성’도 자극제가 됐다.
실제로 박 지사는 영암군을 찾을 때마다 영암읍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농공단지 조성을 주문했다. 또 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향도 밝혀 새 농공단지 조성계획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망호지구에 새 농공단지가 들어서면 무엇보다 군 소재지인 영암읍을 중심으로 한 동부 경제권역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농업의존도가 매우 높은 반면 서부지역은 대불국가산업단지와 삼호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기반이 집중되어 있어 동·서간 격차가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군은 새 농공단지에 노동집약형 기업체와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가공업체 위주로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영암읍을 비롯한 동부지역 주민들에 대한 고용창출효과를 극대화하고 농업소득을 높이겠다는 차원이어서 군의 기업유치 결과가 주목된다.
망호지구에 농공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이 일대 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해당지역이 준 공업지역으로 오랫동안 묶여 있었던 터라 농공단지 조성과 함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군 현종상 지역경제과장은 “망호지구 새 농공단지는 국도 13호선 변에 위치해 물동량 운송 및 접근성이 양호하고 도시계획구역 내에 위치해 영암읍 발전의 상징적 역할은 물론 침체된 영암군 중심부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 추진일정은?
오는 6월 농공단지 조성부지 인근의 주민 의견 수렴을 시작으로 사업이 착수된다.
올 연말 입주희망업체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사전입지환경성검토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늦어도 내년 1월에는 농공단지 지정신청을 한다는 것이 군의 계획이다. 같은 기간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끝내고 내년 4월 농공단지 지정승인을 받은 뒤 곧바로 관련 국비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농공단지 실시계획 작성 및 승인은 내년 말로 잡고 있으며, 집단 에너지 공급 타당성 협의, 에너지 사용계획 협의, 환경영향평가, 사전 환경성 검토, 교통영향분석, 사전 재해 영향성 검토 등 각종 협의사항을 이행한 뒤 2013년 1월 농공단지 조성공사에 착수, 2014년 말 준공 및 분양한다는 것이 군의 계획이다.
■과제는?
농공단지가 들어 설 곳의 주민협조와 군민들의 협력이 최대 관건이다.
정부는 최근 농공단지 조성 등 관행적으로 지원하는 사업과 지역 체육·문화시설 등 낭비적 국고보조사업에 대해 과감한 구조조정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농공단지 지정승인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농공단지가 들어설 망호리 일대에는 수십기의 묘지가 자리해 있어 토지보상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벌써부터 우려된다.
또 해당지역의 지가가 다른 곳에 비해 비싸다는 점도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도 부지매입과정에 있어 해당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농공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은 투자유치. 이에 대해 군은 전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미 약속받은 상태이고 입지여건이 매우 좋다는 점에서 낙관하고 있다. 다만 기업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은 절실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730320639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20일 04: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