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영보 풍향제 봉행

풍년농사 기원, 주민화합 다져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1년 05월 13일(금) 09:05
제33회 영보풍향제가 지난 5일 덕진면 소재 영보정에서 사단법인 영보풍향제 보존회(회장 최규옥) 주관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광덕 부군수를 비롯해 박영배 군의회 의장, 유호진 의원,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풍향제는 오전 10시부터 초헌관에 최철환 영암향교전교, 아헌관에 박동현 영암군유도회장, 종헌관에 최규옥 풍향제 보존회장이 각각 맡아 봉행했다.
기념식에서는 효행자 표창과 장학금 전달, 선행상 표창, 장학금 전달
과 성미전달식 등이 이어졌다. 이날 효행상은 영등리 1구 김승례씨가 수상했고, 영암여고 오연지, 신북전자고 조은주, 영암고 정창기 학생은 장학생으로 선발돼 각각 3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또 덕진초교 강제희·이은진 어린이는 효행상을, 영보리 전현숙씨와 금강리 황정례씨는 성미로 각각 백미 40kg씩을 전달받았다.
한편 오후에는 민속경기와 흥겨운 공연이 펼쳐지는 등 주민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마을별 윷놀이와 투호경기가 열렸고, 여성스포츠단의 에어로빅과 품바공연은 흥을 한껏 돋구었다. 또 주민들이 노래실력을 한껏 발휘한 노래자랑 무대는 화합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영보풍향제는 1931년 5월 이 고장 항일 투쟁의 상징인 형제봉 독
립만세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유족들을 초대해 위로하며, 노인들을 공경하고 위안하는 경로국악잔치 등을 베풀고 있다. 당시 만세운동에 나선 이들 가운데는 71명이 목포형무소에, 30명이 대구형무소에 투옥됐다.
보존회는 고향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되찾고 쇠락해가는 영보 고유의 전통을 보존 전승하면서 지역민의 화합과 출향 인사들의 고향방문 기회도 마련할 겸 매년 5월 5일을 영보의 날로 정하고 풍향제라 이름해 1979년부터 매년 개최해 금년도까지 30회에 이르고 있다.
한편, 영보풍향제는 KBS가 선정한 전국 100대 문화축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발행)에 영보풍향제가 수록되어 있는 등 지역향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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