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뱀장어 축제 연다

양만수협, 오는 7월 국제심포지엄·요리경연대회 등 개최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05월 20일(금) 10:35
제1회 세계 뱀장어 축제가 개최된다.
양만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성대)은 민물장어양식에 있어 세계 최대 규모인 한국 양만수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요리방법을 다양화해 건강식품인 민물장어의 효능을 널리 알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1회 세계 뱀장어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양만수협에 따르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때문에 해양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면서 역으로 맑은 지하수와 하천수로 양식하는 민물장어(뱀장어)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또 민물장어는 일본 대만 중국 유럽 등에서 양식이 이뤄지고 있으나 한국이 재래식 및 순환 여과식 양식에서 2-3년 전부터 일본에 앞서기 시작했고, 특히 전남의 경우 뱀장어 완전양식사업에 10억여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민물장어양식의 종주도로서의 위상을 구축해가고 있다.
양만수협은 이 같은 민물장어양식의 활황에 부응해 세계 뱀장어 축제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대형기획사에 행사기획을 의뢰,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와는 전혀 다른 국제규모의 축제를 연다는 방침이다.
양만수협은 특히 축제기간동안 뱀장어 완전양식분야에 세계적인 권위의 학자들이 참가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하고 당초 중국 청도에서 예정이던 행사를 국내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심포지엄은 일본이 5월15일부터 7월15일까지 뱀장어 산란지점인 태평양과 필리핀 부근 해상에 탐사선을 출항시켜 탐사결과를 토대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대지진으로 중국 청도로 옮겨 개최할 계획이었다.
심포지엄에는 세계 최초로 뱀장어 완전양식에 성공한 일본 동경대 해양학부 스카모토 교수와 세계 최초로 뱀장어 나이를 판독한 충남대 이태원 교수 등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유럽 등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뱀장어 완전양식부화’를 주제로 열리게 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뱀장어 축제가 될 이번 제1회 축제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되며, 뱀장어요리경연대회와 함께 뱀장어 잡기, 뱀장어 등따기, 뱀장어의 꿈 등의 행사와 뱀장어를 많이 먹어 장수한 백세이상 노인 초청 선물증정, 뱀장어 홍보대사 선정, 칼슘 장어와 수험생 장어, 피부미용 장어 등 기능성 장어의 개발 및 홍보에 주력하게 된다.
김성대 조합장은 “뱀장어 양식에 있어 이미 우리가 일본에 앞서 있지만 음식개발이나 가공분야에 있어서는 뒤져 있다”면서 “이번에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뱀장어 양식 종주국의 위상을 탈환하고 다양한 음식개발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춘성 기자
인터뷰 김성대 양만수협 조합장
“뱀장어 완전양식 종주국 지위 탈환할 것”
세계적 권위 학자들 참가 국제심포지엄 한국개최 확정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해양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안전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했습니다. 이제 미래의 수산물은 지하수와 계곡물이 담보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세계 뱀장어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뱀장어 완전양식(인공부화)에 있어서 일본이 갖고 있는 종주국의 지위를 탈환하는 계기로 삼고 싶습니다.”
오는 7월24~26일까지 3일간 뱀장어 양식의 종주도라고 할 수 있는 전남에서 제1회 세계 뱀장어 축제 개최를 준비 중인 양만수협 김성대 조합장은 “축제 개최를 계기로 국내 양만수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뱀장어 소비증대의 계기로 삼겠다”며 축제 개최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회장이 계획하고 있는 세계 뱀장어 축제 가운데 매인이벤트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유럽 등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뱀장어 완전양식부화’ 관련 심포지엄과 뱀장어요리경연대회, 그리고 뱀장어잡기 등 축제행사다.
김 회장은 특히 일본 대지진 때문에 중국 청도에서 개최예정이던 심포지엄을 국내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일본은 지난 5월15일 뱀장어 산란지점인 태평양과 필리핀 부근에 탐사선을 출항시켜 7월15일까지 탐사한 결과를 토대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지진으로 중국 청도로 옮겨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충남대 이태원 교수와 양만수협이 적극 나서 한국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심포지엄에는 세계 최초로 이석을 활용해 뱀장어의 나이를 판독한 세계적인 뱀장어 생태학자인 이 교수와 세계 최초로 뱀장어 부화에 성공한 일본 동경대학 해양학부 스카모토 교수 등이 참여, 명실공히 세계 최고 권위의 심포지엄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조합장의 설명이다.
“일본이 뱀장어 인공부화에 있어 세계 최고지만 양식에 있어서는 한국이 최고”라고 설명하는 김 회장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임광수 실장이 뱀장어를 한국민을 10년 먹여살리는 품목으로 선정했고, 전남도는 뱀장어 완전양식사업에 10억 예산을 책정할 정도로 관심이 지대한 만큼 인공부화까지도 일본을 앞지를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특히 영암에 있는 자신의 양식장에 ‘거암 민물장어 완전양식 연구소‘를 설립중인 김 조합장은 “100여개의 연못을 만들어 튼실한 뱀장어를 입식, 직접 알을 채취하고 부화해 양식하는 등 민물장어 양식산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실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조합장은 또 “내년에 수산물유통가공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철저한 원산지 표시이행과 안정성 보장방안을 만들 작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뱀장어부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는 특히 일부에서 혐오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개고기나 뱀(구렁이) 등과는 달리 탁월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뱀장어의 다양한 효용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김 조합장은 “많은 지자체들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나 가급적이면 영암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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