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H요양병원의 무책임한 환자관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05월 20일(금) 10:51
고령화 사회로 치닫는 우리사회의 심각한 고민은 늙고 병드신 부모님의 수발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은 덜하겠지만 생계에 매달리며 치매나 잦은 병수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부담가는 비용이지만 어쩔 수 없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찾아 노부모를 위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영암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평범한 지역민입니다.
연로하신 어머니의 수발에 어려움을 겪던 중 가족들의 협의에 의해 가까운 지역 H요양병원으로 2009년 9월말에 입원하여 모셨습니다.
‘PD수첩’ 등 각종 방송매체와 신문지상에 보도되고 있는 요양병원의 놀라운 실태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가정에서 모시기 어려운 노모를 가까운 지역병원인데 하면서 입원을 결정했습니다.
적잖은 비용이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꼬박꼬박 병원비를 지불하며 어머니의 건강이 되돌아오길 기대했지만 고령이라 그러신지 차도가 없어 지역 요양시설인 소로원으로 모시기로 결정하고 지난 4월 퇴원과정에 어머니의 다리가 많이 부어 있어 물어 보았더니 약물치료를 해 부기만 빠지면 괜찮다며 퇴원해도 좋다고 해서 그냥 퇴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소로원으로 입소하신 뒤 고통을 호소하여 정밀검사를 받아보니 ‘대퇴골 전자간 골절’로 판명돼 할말을 잃었습니다. H요양병원은 대퇴골 전자간 골절이 언제 어떻게 발병이 되었는지 조차도 모르고 병원측은 아무런 설명도 없었습니다.
어머님이 정신이 혼미한 노약자라지만 그동안 얼마나 심한 고통속에 지내셨을까 생각하니 H요양병원의 무책임한 행위와 허술한 환자 관리에 분노가 끌어 올라 원장님을 면담하였습니다.
면담결과 환자의 상태를 알았으면서 그에 따른 수술이나 적적한 치료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가 면담을 한 과정에서 1년을 살지, 2년을 살아가실지 모르지만 사는 날까지 요양비를 부담하겠노라하면서 병원으로 모셔오라는 것입니다.
저는 신뢰를 잃은 H요양병원에 어머니를 맡길 수 없을뿐더러 전문병원이 아니어서 노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큰 수술을 해야 하기에 싫다며 큰 병원에서의 수술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저를 어머니를 내세워 돈을 요구하는 식으로 대하며 병원에서 가입한 보험회사로 사고접수를 한 뒤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보호자가 모르면 그만 알면 무성의로 대처하는 얄팍한 상술에 찌든 요양병원의 실태입니다.
각종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요양병원의 실태가 남의 일로만 알았는데 현실로 경험하게 돼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병원과 환자를 맡긴 보호자간 잦은 마찰에 대해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어 본적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요양병원측이 환자를 돈벌이 상품으로 생각하고 환자에 대한 올바른 의료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특히 환자에 대한 방임실태와 그것을 제대로 관리감독 하는 행정기관이 있지만 보호자와 수급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각지대란 점을 이번에 새삼 알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사과는커녕 말 한마디 없습니다.
병원이 이렇게 당당하고 떳떳한지 관할 행정기관에 묻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라며 감독기관의 철저한 지도와 감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환자와 가족을 모독하며 무책임한 의료행위로 돈벌이에만 급급 하는 영암H요양병원의 실태를 알리려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정성배(영암읍 교동리 무등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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