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없는 오리사!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실천

군서면 이수태씨 오리농장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1년 06월 03일(금) 09:08
미생물 배양액 EM제재 사용
오리사 개량으로 환기·살균
쾌적한 사육환경 조성 심혈
오리를 사육하는 군서면 도장리 겨레농장(대표 이수태). 2천여평 6개동의 오리사에서 오리 1만5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지만 오리사에서나 주변에서 악취가 전혀 나지않는다.
이유는 EM(미생물 유용균)을 배양, 발효시켜 우점화해 투여함으로써 악취를 없애고, 오리사 구조를 개량해 환기, 햇빛을 투과시켜 살균하는 등 친환경 축산농법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레농장은 동종 업계에서 냄새없는 농장, 깨끗한 농장, 친환경 축산을 선도하는 농가로 칭찬받고 있다. 한편 이수태 대표는 지난 3월초 영암군오리협회장으로 선출됐다.
겨레농장은 관리동 부터 흰색의 깔끔한 건물이 인상적이다. 출입하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는 상시 방역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자체개발한 EM배양기로 친환경 무항생제 발효액을 사용해 악취가 없는 친환경 축산을 실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오리사 천정 중앙을 개폐하는 자동 환풍시설은 오리사 안의 공기 정화, 햇빛 투과, 발효 기능 등 오리사 살균 효과가 만점이다. 이런 점에서 일부 비가림 하우스만을 이용해 오리를 사육하는 타 농가와 차별된다.
이수태 회장은 “최근 정부가 ‘동물복지형 친환경 녹색축산’을 주창하고 있지만 지역 농가들 상당수는 이미 오래전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쾌적한 축사환경에서 가축 성장 조건을 최대로 충족시켜주는 친환경 녹색축산 농법을 실천해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EM(미생물 유용균)제재는 오리에게 영양제로 작용하는 한편, 오리사내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탁원하다”고 설명한다.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식품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이 회장은 석사학위를 소유한 엘리트 농업인. 그는 식품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 10년전 친구를 따라 귀농, 도포 원앙리 원목에서 첫 오리사육을 시작했다.
10년째 오리사육에 종사하고 있는 이 대표는 초기 5년 동안은 축산기술을 배우고 노하우를 습득하는 시기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5년전 이곳 군서 도장리로 옮겨와 새로운 오리사를 짓고 친환경축산을 선도해가며 이제는 안정된 농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올초 우리지역을 강타한 AI는 이 회장에게도 악몽의 순간이었다. 살처분은 면했지만 농장은 경계지역(발생농가 반경 3km~10km)에 해당돼 오리 입식을 하지못해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 회장은 “매일 긴장과 초조 속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그때의 심경을 말하며, “철새들의 분변을 매개로 전파되는 AI는 농가들의 철저한 방역도 불가항력이다. 축사 환경이 우수한 상당수의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회장은 “농가들이 축사환경 청결 유지와 단위면적당 사육 마리수를 준수하는 등 동물복지형 친환경 녹색축산을 실천함으로써 건강한 가축을 사육·생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중섭 기자
인터뷰 이 수 태 영암군오리협회장
“AI 경계지역 피해 현실적 보상을
거리제한 실제 환경여건 고려해야”
“지역내 120여 회원농가의 단합을 위하고 행정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봉사하겠습니다”
지난 3월초 영암군오리협회장에 취임한 이수태(52) 회장은 “회원농가들이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을 실천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책 추진에 앞서 표준 모델 제시, 그에 맞는 사육 체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역 농가 중에는 오래전부터 동물복지형 축산을 실천하고 있는 농가들이 많다”며 “행정은 사육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노력과 축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축사 거리제한에 대해서도 오리사의 경우 최근접 민가와의 700m 거리제한은 단순 숫자상 제한보다 현실적이고 실재적인 환경성을 고려하는 근거가 충분해야 한다며, 축산업 발전정책과 연계성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원 농가들 스스로 오리사 주변 환경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와 친환경 축산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공장식 밀집 사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가축이 스스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동물 복지형 녹색축산 실천으로 안전한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임기 3년 동안 추진할 사업으로 ▲미생물 활용 교육 등 협회 자체적인 회원농가 교육을 활성화해 EM을 이용한 친환경농법에 회원 동참 유도 ▲행정기관과 유기적 관계 유지로 AI 등 질병 예방과 퇴치에 협조 ▲회원농가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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