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한우값 끝없는 ‘추락’

거세우(1+A) ㎏당 1월 17,468원→ 6월 14,130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06월 17일(금) 10:45
사료값 폭등, 소비 제자리 사육농가들 깊은 시름
산지 한우가격이 끝모르게 추락하고 있다.
반면에 국제곡물가격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사료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 한우 사육농가들의 시름을 깊게하고 있다.
영암축협 등에 따르면 산지 한우가격은 올들어 지난 1월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달들어서는 무려 20-30%이상 떨어지는 등 급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낸 ‘소도체 등급별 경락가격’ 자료에는 거세우(1+A 기준)의 경우 지난해 7월 1㎏에 1만8천284원이던 것이 같은 해 10월에는 1만7천957원으로 떨어진데 이어 올들어 지난 1월에는 1만7천468원, 4월에는 1만5천42원까지 급락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1만4천130원까지 추락했다.
암소의 경우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지난해 7월 1만8천635원, 같은해 10월 1만8천575원이었던 한우가격은 올들어 지난 1월 1만9천353원으로 반등했으나 지난 4월에 1만5천449원까지 추락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1만4천446원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한우가격이 끝모르게 추락하고 있는 반면 사육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국제곡물가와 환율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배합사료가격이 지난해 대비 20%나 상승해 사육농가들이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국제 옥수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가 급등한 362달러로 폭등하는 등 농협사료 기준 배합사료값이 평균 15.8%인상돼 25kg 포대당 1만2천857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우가격이 이처럼 폭락세에 있는 것은 구제역 여파 이후 침체된 소비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의 정책적 오류까지 가미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산 쇠고기 수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전국적으로 220-230만두를 유지해야 할 한우 사육 적정두수가 최근 들어 300만두를 넘어선 것도 산지가격 폭락의 주된 원인들로 꼽히고 있다.
산지 한우가격이 이처럼 계속 폭락함에 따라 소고기 소비가 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도 사육농가들의 시름을 키우고 있다.
축협 관계자는 “산지 가격이 내린 만큼 소비자 가격도 내려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돼지고기 가격보다 싼 소고기 가격인데 소비 확대로 이어지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축협은 저능력우와 노산우 등 유전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암소를 우선 도태시키기로 하고 100두 이상 일괄 사육농가들을 대상으로 암소 자율도태를 추진하고 있다.
영암축협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전 한우 A++급은 1천여만원을 상회했으나 현재는 600여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면서 “전국적으로 13만4천여두가 도태대상이어서 자율도태작업에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영암지역 한우 사육두수(이력제 대상)는 3만9천700여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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