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케이블카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06월 17일(금) 11:22
설악산, 지리산 등 유명산과 다도해, 한려해상 등 해상국립공원에 케이블카(cable car)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환경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곳만 해도 전국 15개 지자체가 9개 국립공원 안에 15개의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이다. 너무나 난립하고 있어 최근에 설치 허가 및 노선허용기준을 크게 강화했을 정도다.
현수철도(懸垂鐵道)라고도 하는 케이블카는 공중을 건너지른 삭조(索條)에 차체(車體)를 매달아 사람 또는 화물을 운반하는 운송방식이다. 원래 산을 오르내리거나 계곡을 건너는 데 사용되어온 케이블카는 강삭(鋼索)철도방식과 가공(架空)삭도(索道)방식 2가지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후자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케이블카 설치 움직임은 국립공원 월출산을 보유한 영암도 예외가 아니다. 일치감치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공원계획 변경 신청서를 접수해놓았다. 최근 환경부가 기준을 강화했음에도 월출산은 거의 해당사항이 없고, 백두대간법 적용 예외지역이어서 환경단체의 반발도 적다고 군은 판단하는 모양이다. 환경부의 최종 설치 승인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월출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목적은 관광활성화에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월출산의 자랑인 기암괴석과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보자는 취지다. 그렇다면 케이블카의 출발지와 기착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여론수렴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환경부에 승인을 신청한 지금도 그렇지 못한 상태인 점은 아쉽고 걱정이다.
환경단체의 반발이 적다는 이유로 환경훼손문제를 간과해서도 안 된다. 케이블카 개설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면 환경단체와 면밀히 협의해야 한다. 자연환경은 한번 훼손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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