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신문 편집국장 해임 논란

업무협약 한 강진신문 이사회서 결정 ‘입방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07월 01일(금) 08:15
“경영난 타개위해 영암 진출”…매각설 또 부각
강진신문이 최근 이사회를 열어 자사 편집국장 해임안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 난데없이 영암군민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자사 편집국장을 해임하면서 엄연히 대표이사가 다른 영암신문의 편집국장까지 해임했기 때문으로, 군민들은 “업무협약을 체결했지 매각한 것은 아니라더니 이번 일로 영암신문을 강진신문에 매각한 사실을 증명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강진신문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주희춘 강진신문 전무 겸 편집국장 겸 영암신문 편집국장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주 국장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해임사유에 따르면 주 국장이 과다한 월급수령 등으로 강진신문에 불이익을 제공하고 있어 세대교체를 통해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의 해임안 통과에 대해 주 국장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진신문 노동조합도 이사회 개최의 적법성 규명, 군청 비서실 규탄 등의 내용을 담은 ‘우리 삶의 터전을 흔들지 말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영암군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업무협약을 체결했을 뿐 엄연히 대표이사가 다른 영암신문 편집국장을 왜 강진신문 이사회가 해임했는가다.
군민 A씨는 “편집국장 임면에 관한 사항은 각자 회사의 대표이사에 있을 것이고, 두 회사는 업무협약관계에 있을 뿐인데, 아무리 두 회사 편집국장을 겸임하고 있다고 다른 회사 편집국장까지 해임할 정도이면 그동안 나돌았던 매각설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임을 둘러싼 논란의 와중에 강진신문이 영암에 ‘진출’한 이유도 일부 드러났다.
주 국장이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해임제안안과 소명자료’를 통해 “(강진신문은) 특히 지난해 말부터 경영여건이 매우 좋지 않았다. 자본금도 충당해보려고, 더 어려운 상황은 가지 않으려고 영암도 진출하고 했다”고 설명한 것.
군민 B씨는 이에 대해 “신문사 난립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커지자 영암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진출했다는 얘기로 영암신문이 업무협약 때 밝혔던 거창한 의도가 무색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영암신문은 지난 3월 강진신문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활정보와 경제기사, 역사기사 교류 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양 신문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암신문은 자사 취재기자 등 직원들을 모두 구조조정하고 강진신문의 편집국장 등 취재진과 광고담당자를 그대로 영암신문 임직원으로 임명하는 사고(社告)를 함께 내 매각설에 휩싸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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