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왕인학당 최 기 욱 堂長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11년 07월 22일(금) 11:40
청소년·관광객에 인성교육·예절교육 호응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주는 교육, 즉 모방교육이 중요합니다. 부모들은 자녀 앞에서 행동거지 하나 하나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부부가 서로 양존하는 것도 교육적 의미에서 매우 좋은 일입니다”
왕인박사유적지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꼭 들려봤음직한 곳. 왕인학당이다. 최기욱(68) 당장(堂長)은 이곳에서 지역 청소년과 관광객들에게 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을 실시하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칫 등한시 하기쉬운 실생활 예절의 중요성을 주입시키고 예법을 가르치며 가정과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아 주고자하는 노력이다.
최 당장은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의 가장 기본으로 ‘가정예절’에 중점을 두고있다. 그래서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주는 모방교육을 강조한다.
“가장인 남자가 ‘화순(말과 행동거지를 순하게’해야하고, 어머니인 여자는 종부일신해야 합니다. 이러한 가정의 예절과 질서가 무너지면 청소년들은 상실감과 소외감으로 탈선하고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됩니다”
최 당장은 최근 잇따른 지역내 고교생 자살사건도 이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말하고, 부모들이 또한 자식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존중해 줘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 당장의 예절교육은 실생활에서 행해지는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남녀 공통에절 10가지 속에 가정과 사회의 위계질서, 공수법, 배례법, 상하석 구분 등이 포함된다.
또 우리옷 입어보기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옷을 입음으로 인해 그만큼 마음 가짐이 발라집니다. 입기어려운 육원도포의 옷고름 묶는 과정부터 배우다 보면 정서도 함양됩니다”
최 당장은 최근 중국관광객 예절체험교실 프로그램을 유치해 올 여름엔 중국관광객들에게 한국전통예절을 가르칠 계획이다. 또 전라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6개월간 초·중·고 학생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바른예절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그동안 수많은 청소년과 관광객들에게 예절교육을 실시해온 최 당장은 한편 유학을 공부한 학자로서 유교사상에 바탕을 둔 왕인정신 계승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사)왕인박사현창협회 총무이사와 성균관 전의를 맡고 있는 최 당장은 군서 구림마을의 전통혼례법을 고증하고 정립했으며, 왕인촌에서 행하는 전통혼례식의 주례를 맡는다.
최 당장은 “지역민들이 2,200년 전통을 지닌 왕인박사의 문화와 정신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이를 홍보하고 계승발전 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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