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신규 입식 자제 절실

늘어나는 한·육우 사육두수 문제 없나?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08월 12일(금) 09:38
사육두수 사상 첫 300만두 돌파 영암지역도 4만두 육박
전남도, 저능력암소 1만6천마리 내년 3월까지 도태키로
할인행사로 소비량 급증…7월 5천여두 도축 223억 판매
■ 가축동향조사 결과
한우값이 급격한 내리막길에 있어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는 가운데 전국 한·육우 사육두수가 역대 처음으로 300만마리를 돌파했다.
영암지역도 마찬가지 추세로 적정사육두수 유지를 위해 감축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한·육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말 3만3천471두에서 올들어 지난 6월 현재는 3만9천826두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 말 발생한 구제역의 여파로 한우값이 급락한 가운데 계속되고 있는 것이어서 신규 입식 자제 등 축산농가의 냉철한 판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에 의하면 지난 6월1일 기준 한·육우 사육두수는 305만3천두로, 3개월 전보다 17만2천두(6%) 늘어났다. 당국은 지난해 말 전국을 강타했던 구제역 여파로 살처분된 11만여두를 감안할 때 실제 사육두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월 현재 사육두수는 가축동향조사 결과가 공식집계되기 직전인1975년의 155만6천두와 비교해 두배에 육박하는 것이고, 300만두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 영암지역은?
영암지역에서도 한·육우 사육두수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육우 사육두수는 3만3천471두였으나 지난 6월 현재 3만9천826두로 급증한 것. 반면에 젖소는 4천586두에서 4천229두로 줄어 대조를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요즘 한·육우 사육두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송아지 생산이 느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최근 한우값 하락에 따른 출하 지연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면서 “당분간 한·육우 가격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무리한 신규 입식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도 현재 한·육우 사육두수가 과잉인 상태에서 한우고기 소비촉진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사육두수를 줄이지 않고는 근복적인 소값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장기적인 한우가격 안정을 위해 저능력 암소 1만6천마리를 내년 3월까지 도태하도록 각 시군에 적극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 한편 전남도가 산지 소값 안정과 한우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4월부터 할인판매를 지속 추진해온 결과 7월 한달간 한우 소비량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26%나 늘었다.
도에 따르면 농축협, 대형 유통점, 브랜드경영체, 축산기업조합(식육판매업소) 등과 협력해 한우고기 할인판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7월 한달간 5천154마리를 도축해 223억원 상당이 시중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7월 도축량(4천81마리)에 비해 무려 26%나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농축협판매장과 함평천지한우, 매력한우, 녹색한우, 지리산순한한우 등 브랜드경영체에서는 4월부터 6월까지 가정의달을 맞아 지역 봄꽃축제 행사장을 순회하며 소비 촉진행사를 추진했으며 이어 7월 한달간 농축협판매장 90개소에서 한우불고기를 반값으로 판매하는 등 1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일반 식육판매업소 등에서는 7월 1일부터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한우고기를 20-50%까지 부위별, 품목별로 할인판매를 해 한달간 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8월 이후에도 산지가격과 연계한 적정 소비자 가격을 통해 소비 촉진 활성화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도는 할인행사가 한우 소비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매주 금요일을 ‘한우고기 먹는 날’로 지정해 할인 판매행사를 추진 하고 또한 식육점, 음식점의 소비자가 인하 유도를 위해 농축협판매장을 통해 한우고기 할인판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790838206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20일 04:3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