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의 의식과 목소리 높여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8년 03월 20일(목) 14:41
지방자치시대가 되면서 단체장들은 앞 다퉈 각 지역별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상당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자치단체도 있다.
하지만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을 가졌으면서도 무소불위의 제왕인양 군림하면서 인기에만 영합해 지역의 당면한 현안문제나 지역발전을 위한 중장기사업은 외면한 채 현실적으로 누가 보아도 무리가 따르는 사업, 당장 눈에 뜨이는 선심성 사업에만 열을 올려 주민들과 여론의 도마에 오르는 사례 또한 심심찮게 목도할 수 있다.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지역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이들 지역은 공통점이 있다. 주민의식이 깨어 있고, 주민참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밀실행정 또는 밀실정치가 발붙이지 못한다.
군민이 주인이 되어 NGO를 구성하고 행정당국과 의회를 철저하게 감시하는데 감히 어떻게 밀실행정, 탁상공론이 있을 수 있겠는가?
공통점은 또 있다. 성공한 지자체는 정보산업의 발달과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주민여론이 신속하게 형성되고 알려져 과거처럼 독단이나 밀어붙이기 식으로 행정을 이끌어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단체장은 물론 주민들까지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는 지역들인 것이다.
이들 지자체들은 예산 등 행정 전반에 대해 인터넷을 통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지방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지방재정 자립의 어려움을 민·관이 합심하여 극복함은 물론 제대로 된 지방자치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영암을 짚어보자. 영암은 지역사회 전반이 지연과 혈연, 학연이라는 배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같이 성장해 친구 아니면 선배, 그리고 형님으로 통한다.
이는 영암사람이면 누구나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인정하기 싫어하는 대목이자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문제다.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고 직접적인 연관도 없이 핀잔을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리라. 이 때문에 영암지역에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특정사안들에 대해 군민들은 관계된 당사자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 아니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한 자세가 결코 아니다.
아름다운 영암, 살기 좋은 영암, 풍요와 희망의 활기찬 새 영암은 누가 만들어 주지 않는다. 영암의 주인인 군민들이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군민이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하고, 침묵하기 보다는 바른 목소리를 내며, 참여할 때 비로소 우리 영암지역사회는 변화하고 발전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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