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연구소(또는 시험장) 만들자”

영암군민신문 창간4주년 긴급동의(緊急動議)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08월 26일(금) 10:14
재배방법 ‘시설’로 대전환, 산업화에도 눈길 돌려야 공감
과육 외 잎·나무 활용가치 무궁무진 전문적 연구 나서야
영암의 대표 작물이자 특산물이며 지리적표시 제43호인 무화과에 대해 재배방법의 대전환 필요성에 이어 전국적인 주산지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무화과 연구소‘ 또는 ‘무화과 시험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단일 과수품목에 무려 106억5천여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도 단 한차례의 냉해로 생산기반이 무너지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재배농민들의 의지일 뿐 아니라 보성 녹차나 고흥 유자처럼 무화과의 산업화에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의식의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8일 삼호읍 종합복지회관에서 ‘2011 무화과 동해방지 및 재배방법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재배농가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김일태 군수와 군의원, 전남도 농정관계자, 재배농민 등이 대거 참석한 이날 교육에서 군 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 무화과 생산의 선결과제로 ‘노지’에서 ‘시설’로 재배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해 공감대를 이뤘다.
여기에는 노지에 비해 시설재배를 할 경우 첫 수확을 25일 앞당길 수 있고 끝 수확을 30일 연장할 수 있어 33% 증수하는 효과가 있으며, 역병이 적고 당도도 높아 소득에 있어서도 56%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결과가 뒷받침됐다.
특히 다른 작물과 비교할 때 무화과는 조수입면에서 월등히 높아 영암의 대표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화과를 시설재배 할 경우 10a당 조수입이 638만원으로 쌀 94만4천원, 콩 68만2천원, 고구마 188만9천원, 복숭아 355만8천원, 배 471만5천원, 단감 273만1천원, 매실 206만7천원, 유자 181만5천원, 참다래 536만1천원, 녹차 231만5천원, 복분자 383만1천원 등에 비해 크게 우위에 있는 것.
이에 따라 이날 교육에 함께한 도와 군 농정당국은 현재 노지 253ha, 시설 20ha인 영암지역 무화과 재배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업적이고 문어발식인 무화과 재배를 전업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화과에 대한 전문연구를 위한 ‘무화과연구소(또는 시험장)’를 만들자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는 무화과 재배가 해남(45ha), 신안(30ha) 등 전남뿐 아니라 보령(3ha), 통영과 거제(2ha) 등지까지 확산되고 있고, 특히 보령의 경우 연구소를 설립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자칫 주산지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이기도 하다.
무화과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적극 주창한 군의회 김철호 의원은 “무화과는 비단 과육뿐 아니라 잎과 나무를 활용해 사료로 쓰거나 목욕탕 재료로 쓸 수 있는 등 그 이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면서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이 ‘과일의 황제’로 불렀던 무화과를 이용해 영암군 전체가 잘 사는 고장이 될 수 있도록 무화과연구소 설립을 위한 조례제정 및 연구 인력과 예산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남농업기술원 산하에는 녹차연구소와 과수연구소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무화과의 경우 이용범위가 녹차보다도 다양할 수 있어 농업기술원 산하 또는 영암군 산하 조직으로 무화과연구소를 설치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영암군민신문은 창사4주년을 맞아 무화과의 산업화를 위한 연구소 또는 시험장 건립주장에 긴급동의하며, 구체화를 위한 기획보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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