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줄고 기상 안좋아 418만톤 내외 그칠듯

2011년 쌀 생산 및 유통전망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09월 02일(금) 10:05
가격은 전월대비 계속 하락세 불구 전년과 평년보다 높아
쌀 소비량 전년보다 또 줄어…민간재고수요는 4년래 최고
추석용 햅쌀공급 6-7만톤 정도, 찰벼 재배면적 크게 늘어
2011년산 쌀 생산량이 418만톤 내외가 될 전망이다. 본보가 우려했던대로(2011년8월26일자 13면) 최근 10년새 가장 적은 수확량이라고 한다. 전남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피해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흉작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내놓은 ‘쌀관측’ 9월호를 통해 쌀 생산 및 유통현황을 점검했다. <편집자註>
■ 가격동향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8월15일 산지 쌀가격(80kg)은 15만3천48원으로 전월대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나 전년대비해서는 무려 15.5%, 평년대비로는 1.4% 각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그동안 2010년산 생산량 감소로 산지 쌀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정부쌀 방출을 확대하기 시작, 그 영향으로 올들어 4월 이후 산지 쌀가격의 상승세는 둔화됐다. 이어 5월 중순 이후 2009년산 정부쌀을 2010년산의 반값에 판매하면서 산지 쌀가격은 보합세로 전환됐으며, 7월들어 2010년산 정부쌀이 정가판매됨에 따라 7월15일 산지 쌀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상태다.
전남의 경우 수확기 평균 쌀가격은 13만472원이었으나 6월 평균 14만9천411원으로 급등했으며, 7월 평균 14만8천644원, 8월15일14만6천524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의 8월15일기준 쌀가격의 수확기대비 계절진폭은 12.3%로 전북과 충남·북의 뒤를 이었다.
■ 소비 및 재고동향
2011양곡연도 1인당 1일 쌀 평균소비량은 전년보다 1.6%-2.2% 감소한 195.3-196.4g이며, 이에 따라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71.2-71.6kg으로 추정됐다. 2010년1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1인당 1일 쌀 평균소비량은 197.9g로, 역시 전년동기보다 2.2% 감소했다.
2011년7월말 현재 산지유통업체의 재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한 30만4천톤이다. 민간RPC의 7월 말 기준재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지속적인 공매와 최근 기상악화로 2011년산 작황부진이 예상되면서 재고수요가 발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산지유통업체의 보유재고량은 월평균 판매량을 감안할 경우 1.6개월 후인 9월 중순 소진될 전망이다. 농협의 2011년 7월말 재고율은 18.3%로 최근 5년 평균 재고율 19.3%와 비슷한 수준이며, 민간의 재고율은 13%로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2011년산 수확기 전망
8월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산 벼 재배면적은 85만4천ha로 전년대비 4.3%(3만8천ha) 감소했다. 논벼는 85만1천ha로 전년대비 4.0%, 밭벼는 3천ha로 전년대비 45.6% 감소했다. 지역별로 전남의 경우 17만4천930ha로 전년대비 4.8% 줄었다.
논벼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의 벼 생육상황은 전년(483kg/10a)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44.3%로 가장 많았고, ‘좋다’ 30.9%, ‘나쁘다’ 21.7%순이었다.
하지만 8-9월 기상전망에서 전국 평균기온이 전년보다 낮을 전망이고, 전국 165개 시군을 대상으로 8월 하순-9월 하순 기상청 예보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를 적용해 2011년산 논벼 단수를 추정한 결과 평균과 중앙값이 각각 490kg/10a로 분석됐다. 2010년산 단수보다 높을 확률은 63%, 평년작(501kg/10a)보다 낮을 확률은 73%로 전망됐다.
결국 2011년 재배확정면적 85만4천ha에 단수로 최소 483kg/10a, 최대 497kg/10a로 가정하면 2011년산 쌀 생산량은 412만4천톤-424만4천톤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등숙기인 8월 하순부터 9월까지의 일조시간이 쌀수량의 74%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이 기간 기상여건과 병해충 방재, 태풍 등 재해발생여부가 올 쌀생산량을 최종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 추석용 햅쌀 공급가능량은?
올해 추석용 조생종 벼 재배면적은 2만5천ha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등숙은 2-3일 정도 늦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지역에서 수확하고 있는 햅쌀 수확량은 평년작 수준이다. 하지만 등숙이 늦고 올 추석이 빨라 공급 가능한 햅쌀은 6-7만톤 정도로 추정됐다. 이는 2010년 추석 때 공급된 11만톤보다는 적으나 900만구가가 5kg씩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4만5천톤 정도인 올해 추석 수요량으로는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찰벼 재배동향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2011년 찰벼 재배면적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11.5% 증가한 3만8천820ha로 나타났다.
찰벼 재배면적은 전국적으로 늘었는데, 이는 2010 양곡연도 찹쌀가격이 전년보다 27.2% 상승했으며 2011 양곡연도 초까지의 가격도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메벼에서 찰벼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1 양곡연도 찹쌀 도매가격은 40kg 가마당 8만9천832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9%, 평년 동기대비 6.7 하락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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