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암 지구당에 대한 고언
이원형 www.yanews.net
2011년 09월 09일(금) 08:51
이원형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주)시흥유통 법무실장
(주)라카데미 전임강사 겸 부사장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우리 영암에서는 같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군수가 특별교부세 유치를 둘러싼 공방을 벌이고 있어 많은 군민과 민주당원의 관심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관행상, 특별교부세 유치에 있어서는, 의원은 군수와 공무원의 노고를, 군수는 국회의원의 협조라며 서로간의 덕담거리의 사안이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의원과 군수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일전 불사를 외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실 두 사람의 대립은 표면적으로야 특별교부세 유치로 인한 것이지만, 작년 지방선거의 공천과정에서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두 사람의 공방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생각도 없고,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다. 다만 민주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영암지구당의 운영과 관리에 대한 소회를 밟혀 향후 민주당의 운영에 대한 고언을 하고자 한다.
필자는 우리 영암 민주당 운영에 대한 지역 위원장의 방관(?)에 가까운 지구당 관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공사석에서 우려를 피력한 당원이다.
그래서인지 필자가 명색이 지난 선거에 우리 지역 기초의원 경선에 참가하고, 당비를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는 진성 당원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논란이 된 의정보고서도 받지 못했다.(받지 못함이 아쉽거나 꼭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또한 필자의 주변에는 위원장에게 비판적인 사람은 진성당원임에도 의정보고서를 받지 못한 당원이 있어 우리 지역 위원장의 지구당 운영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위원장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당원에게는 의정보고서를 의도적으로 누락 시켰다면, 우리 지역 위원장이 패거리 정치를 한다는 군수의 비판이 상당 부분 설득력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또한 실수로 누락한 것이라면, 우리 영암 민주당에 페이퍼 당원의 수와 진성당원의 숫자마저 파악하지 못한 소홀한 지구당 운영을 보여 주는 것이기에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민주당 지역 위원회가 상무위원회를 열어 영암군수에게 경고를 의결하자, 이에 영암군수가 반발하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상무위원회의 의결 권한 유무는 차치하고, 일전에 영암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이 의욕적인 의정활동으로 설화를 입어 영암군 간부 공무원들이 연서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하여 민주당 중앙당에 제명을 건의한 사건 때, 우리 영암 지구당에서는 그 흔한 성명서는 고사하고 입장 표명마저도 없더니, 이번에 위원장에 대한 영암군수의 반발에는 신속하게(?) 경고성 의결을 하여 무언가 찜찜한 느낌을 가진 군민과 민주당원이 적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더하여 우리 영암지역의 국회의원과 군수가 같은 당 소속임에도 당정 협의 한번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우리 지역 유권자가 합심하여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위임한 임무를 방기한 것이라 하겠다. 나아가 지역의 모든 현안을 챙기고 조정해야 하는 위원장의 정무능력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 민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 승리하여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리 지역은, 호남 물갈이론 속에 야권연대의 몫으로 거론되는데다, 장흥은 민노당 소속의 도의원이, 강진은 무소속 자치장이, 영암은 군수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수많은 악재 속에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의 재신임을 받아야 할 유 선호 위원장이 어떠한 정치력을 보여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상의 문제의 중심에는 위원장이 있고, 상당부분 스스로 야기한 것이라 생각하는 많은 유권자와 당원의 시각을 애써 외면하거나 비판자의 몽니로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무튼 많은 유권자와 민주당원의 지구당 운영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극복하고 유권자의 재신임을 받기 위해서는 환골탈태하는 민주당의 자기반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원형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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