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물갈이’ 여론 갈수록 고조

여론조사마다 현역의원 ‘잘못·교체’ 의견 압도적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09월 23일(금) 08:47
지역언론 조사에선 영암지역구 민심이 가장 ‘싸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한 가운데 최근 각종 여론조사마다 현역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데다 지지율 또한 조사를 거듭할수록 하락하고 있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여론이 갈수록 힘을 얻는 분위기다.
특히 영암·장흥·강진지역구의 경우 현역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고흥·보성지역구와 함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민심이 가장 ‘싸늘한’ 지역으로 분류, 앞으로 있을 공천과정과 선거운동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본보가 분석한 최근 각종 언론기관의 내년 총선 관련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뉴시스가 지난 9월6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현역의원에 대한 지지도 조사결과 ‘잘했다’는 응답은 26.2%에 불과한 반면 ‘잘못했다’는 응답은 무려 53.6%에 달했다.
특히 ‘잘못했다’는 응답은 호남(광주와 전남·북)과 경북이 가장 많아 각각 65.7%와 65.5%였다. 더구나 호남지역의 경우 유권자들은 ‘현역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55.6%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조선일보가 지난 9월13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도 마찬가지로 전국적으로 ‘현역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61.4%로, ‘현역의원이 한 번 더 하는 게 좋다’는 응답인 21.8%를 세배가량 웃돌았다. 다만 ‘현역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비율이 광주 58.6%, 전남 69.3% 등으로 대전(78.0%), 충남(70.5%)보다는 낮았으나 전남은 부산(66.8%), 충북(63.5%), 서울(61.7%), 대구(60.6%), 경기·경남(60.1%) 등보다 ‘물갈이 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물갈이’ 당위성은 MBC가 지난 9월16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어져 내년 4월 총선에서 현역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7.4%에 그쳤다. ‘다른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2.8%로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것. 특히 MBC는 2008년 총선 직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당시 현역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26.8%였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총선에서의 현역의원 지지율은 이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에 대한 내년 총선에서의 지지도 조사결과도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광주일보가 추석 전인 9월9일 리서치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역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광주·전남지역 평균 34.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새 인물을 찍겠다’는 응답은 45.7%로 역시 ‘물갈이론’이 내년 총선의 화두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특히 군민들의 관심이 큰 영암·장흥·강진지역구의 경우 현역의원에 대한 내년 총선 지지율이 25.7%에 불과하고, ‘새 인물을 찍겠다’는 응답이 이의 두 배에 가까운 50.7%로 나타나 가히 충격적이었다. 영암·장흥·강진지역구의 현역의원에 대한 내년 총선 지지율은 2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고흥·보성지역구와 함께 가장 낮은 지지율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데 대해 이 신문은 “해당 의원이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됐으며, 올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배, 아쉬움을 남겼으며, 3선의원으로 정치적 중량감이 약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이처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가 마치 대세론인 것처럼 부상하고 있는데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우리 정치가 이제는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물교체가 절실하다는데 온 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현역의원은 현역의원대로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고칠 점이 있다면 반드시 뼈를 깎는 고통이 있더라도 고쳐야 하고 각 정당의 지도부는 보다 폭넓게 새로운 인물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라고 보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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