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민들 성원과 사랑 서비스로 보답할 것”

조 성 오 미암우체국장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10월 14일(금) 09:25
미암우체국 내부. 직원들이 잘 보이는 곳곳에 붙여진 문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고객보다 먼저 일어서서 인사하기’ 등 주로 친절서비스를 강조하는 문구들이다. 직원이라고 해야 국장 포함 3명이 고작이지만 별정우체국은 그 태생부터 ‘무한봉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음이다. 고객만족도 12년 연속 1위, 공공행정서비스부문 10년 연속 1위, 택배서비스 5년 연속 1위 등등 지금 우체국의 위상이 그리 쉽게 세워진 것이 결코 아님을 엿보는 계기이기도 했다.
미암우체국 역시 1963년8월21일 체신업무를 시작했다. 조성오(57) 국장이 선친의 가업을 잇기 시작한 것은 1982년. 선친의 부음을 듣고 군 장교생활을 대위로 끝내고 전역했다. 내년이면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우체국을 경영한지 꼭 30년째.
“30년 전에 비해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것같아요. 간척사업이 없었더라면 해변을 따라 횟집과 해수욕장이 그대로 자리해 있어 제법 번창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논밭으로 변했고, 인구는 2천700여명쯤 된다고 하나 아마 실제 거주인구는 그보다 훨씬 적을 거예요. 그만큼 별정우체국의 경영여건이 어려워졌다고 봐야지요”
하지만 이런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미암우체국은 지난해 택배를 통한 세입으로 1억여원을 달성했다. 그 덕에 전남도내 122개 별정우체국 가운데 B군 61개국 중 경영우수상(2위)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름아닌 미암면의 특산물인 ‘기찬들 호박고구마’가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
“저희 우체국이야 뭐 한 일이 있겠어요. 오로지 미암면민들이 우체국에 대해 아낌없이 성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해요. 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면민들과 우체국을 찾는 이들에게 얼굴에는 미소를, 두손에는 감사를, 그리고 마음에는 정성을 다하는 업무처리로 고객만족경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 국장은 미암우체국의 성과를 이처럼 모두 면민들의 성원덕택으로 돌린다. 하지만 택배세입 1억여원 달성 뒤에는 조 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노고가 뒷받침 되었음은 물론이다. 택배세입 1억여원을 고구마 택배물량으로 따지면 3만박스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미암면의 특산물로 자리잡은 고구마 재배는 현재 160농가 250ha가량이다. 면사무소와 농협 등 기관사회단체들이 매년 적극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암우체국도 여기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음이다.
“농산물을 시장에만 내다 파는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오프라인판매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보편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미암면의 특산품인 ‘기찬들 호박고구마’는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것 같아요. 미암에서 생산된 고구마이면서도 해남사람이 재배해 자기지역으로 가져가 ‘해남 고구마’로 판매하면 더 잘팔리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앞으로 기관단체들과 함께 ‘기찬들 호박고구마’ 홍보에 더욱 매진할 생각입니다.” 조 국장의 아쉬움이자 다짐이다.
“택배업무가 마치 우체국 업무의 전부인 것처럼 되어버렸지만 실은 금융과 보험, 우편업무도 소중하다”고 강조하는 조 국장은 “보험업무의 경우 다른 보험보다 훨씬 저렴하고 보장성이 좋은데 홍보부족으로 노인들이 주류인 면민들이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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