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시책에서 국가 시책 격상 효과 톡톡

그 사업 어떻게 돼갑니까 - 회전교차로 개설사업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1년 10월 21일(금) 09:02
이른바 ‘로터리’로 부르는 지점에서 가운데 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들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교차로가 최근 들어 다시 선진교통체계로 각광받고 있다.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교통혼잡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회전교차로가 부활한 것이다. 특히 회전교차로 부활의 중심에 영암군과 김일태 군수의 ‘선견지명’이 자리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10년부터 정부시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회전교차로 개설사업은 사실은 영암군에서 2007년부터 역점을 둬 추진해온 사업이기 때문이다.■ 회전교차로는?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자동차가 원형 교통섬을 우회하도록 하는 교차로 형식이다. 평면 교차로에 비해 자동차간 상충횟수가 적고, 차량을 30㎞/h이하의 저속으로 운영하게 해 교통사고 감소 및 교통안전수준을 향상시킨다. 뿐만 아니라 신호대기에 의한 지체시간 감소로 연료소모와 배기가스를 줄이는 등 장점이 있다.종래의 교통서클(로터리 등)은 진입하는 자동차에게 통행우선권이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속도로 진입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 교차로의 직경이 크기 때문에 교통서클에서의 주행속도가 높아 교통사고가 빈번했다. 하지만 회전교차로는 진입하는 자동차가 저속으로 진입해야 한다. 교차로 내 회전차로에서 회전하는 자동차에게 양보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한다. 교차로 내에서 혼잡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다. 실제로 한국교통연구원의 회전교차로 효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변경 후 통행속도는 신호교차로에 비해 평균 9.7%, 무신호 교차로에 비해 평균 5.8%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영암지역 회전교차로 추진현황영암군이 2007년부터 추진해온 ‘회전교차로’ 개설사업은 올해까지 모두 6억6천여만원이 투입되어 6곳에 완료되어 있다. 가장 먼저 2007년에 영암읍 남풍리 터미널 앞 회전교차로가 개설됐고, 뒤이어 삼호읍 용앙리, 영암읍 교동리, 영암읍 서남리, 군서면 도갑리, 학산면 독천리에도 개설됐다. 올해 추가로 신북면 월평리 아리랑고개와 내년에는 삼호읍 서창리 국도 접속부에 각각 회전교차로가 개설되게 된다.이 회전교차로 개설사업은 다름 아닌 민선 4기 김일태 군수의 역점시책이다. 관내 교통사고가 빈번한 지역을 개선해 선진 도로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시도에서 전액 군비를 들여 사업을 추진했다. 그 성과는 해를 거듭할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에 의해 국가시책으로 채택되어 지난 2010년부터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격상되었다는 점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군 건설방재과 박영수 과장은 “회전교차로는 유지관리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교통사고빈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 연료 소모와 배기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의 많은 성과가 있고 실제 실현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군민들에게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성과는 민선4기 김일태 군수의 특수시책으로 추진된 회전교차로 개설사업이 정부에 의해 국가시책으로까지 채택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회전교차로 개설효과회전교차로를 개설한데 따른 효과는 비단 영암에서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2008년 기준으로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44% 가량이 신호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호등과 끼어들기 등으로 인한 교통정체가 다반사로 발생하고, 신호교차로를 운영, 유지, 관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과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자동차 연료소모에 따른 에너지 낭비, 대기오염 배출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교차로의 10%(5,662개)를 회전교차로로 바꾸면 어느 정도의 비용절감효과가 있는지 추산해본 결과 연간 2조439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감소 2,084억원, 지체감소 1조6,729억원, 에너지감소 771억원, 대기오염감소 855억원 등으로 나타난 것. 회전교차로 개설사업이 영암군에 의해 처음 시작돼 그 성과가 눈으로 확인되었듯이 정부 정책으로 이어지면서 곳곳의 교통운영체계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춘성 기자 □ 회전교차로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회전차량에 무조건 양보해야”회전교차로는 기존 신호교차로에 비해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등의 효과가 확실하지만 여기에는 운전자들의 양보운전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회전교차로에서는 중앙에 설치된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도는 회전차량에게 통행우선권이 있다. 따라서 진입차량은 반드시 회전교차로 부근에서 속도를 줄여야 하고, 회전차량이 지나간 뒤에 진입해야 한다. 또 회전하는 차량이 원하는 방향으로 빠져나갈 때는 우측 깜빡이를 켜 다른 차량에게 신호를 줘야 한다. 영암군이 선도적으로 시작한 회전교차로인 만큼 군민들의 자발적인 양보운전 관행정착이 필수적이다.
인터뷰 박 영 수 군 건설방재과장
“정부시책 롤 모델 역할 자부심 커”
“무엇보다 정부 시책에 롤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습니다. 민선 4기 역점시책으로 2007년 영암읍 남풍리 터미널 앞에 첫 회전교차로가 개설될 때만 해도 그 효과에 대해 의문을 갖는 이들이 없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국가시책으로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이 됐으니 더 할 말이 있겠어요?”
현재 6곳의 회전교차로를 내년까지 8곳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박영수 군 건설방재과장은 “2007년 당시 열악한 재정형편임에도 앞을 내다보고 회전교차로를 개설한 김일태 군수의 의지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도된 교통체계인 만큼 군민들 스스로 양보운전을 통해 교통체계의 선진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전교차로 입지에 대해 “경찰서의 정확한 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선정했기 때문에 교통흐름의 개선이나 교통사고 감소 등에 있어 두드러진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하는 박 과장은 “회전교차로와 중앙의 교통섬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지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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